제 목 : 어제밤 저희집 난리 ㅠ

중2딸이 남친이 있어요  학원에서 만나 1달쯤 됐는데, 죽이 잘 맞아 핸폰/만남으로 붙어 살아요

저희 부부는 이성교제 하더라도 학생 수준으로 해라 방침인데, 얘들은 20대 청춘처럼 하려 덤비니ᆢ

스킨십도 이미 사귀기로 한 날부터 손잡고 허그하고, 며칠만에 볼 부비부비, 입술뽀뽀하고요ㅡ  딸아이 말로는 더이상 진도나간건 없다는데 믿기지 않아요 ㅠ

어제 금요일 3시에 학교 끝나 남자애가 찾아와서(다른 학교) 같이 떡볶이/공차에서 놀다가 학원가서 수업 듣고 밤에 또 도서관에서 만나 1시간 놀다가 왔어요

시험기간이라 제가 만남을 제재하는 상황이니 저한테는 학교 친구들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용돈 받았고요

그런데 왜 엄마의 촉이 있잖아요ᆢ 

돌아온 아이 붙잡고, 거짓말하면 핸드폰 압수다 사실대로 말해라, 오늘 걔 만났냐 했더니  안 만났대요, 열심히 공부하고 온 사람 트집잡는다고 눈을 흘겨요

인스타 dm까라, 네 말이 맞으면 못 깔 이유 없다 하니 그제서야 낮에 만났대요, 저녁은 아니래요 (저한테는 같은반 여자애 고민상담해준다고 늦게 들어온다 거짓말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내가 그 여자애랑 통화할테니 전화걸어라 했어요  그러니 그제서야 그것도 거짓말이었다고, 남자애가 찾아와서 또 만났다고ᆢ

처음에 말한대로 거짓말했으니 핸드폰 압수다 했더니 난리굿판이 시작되었어요  울고불고 용서빌고ᆢ 제가 안 들어주니 밤 11시에 산책하고 오겠다고 패딩을 입고 나가길래 저는 못나가게 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은 화가 나서 집에 들어오지 말고 이대로 그냥 나가라고 ㅠㅠ

나가라 들어와라 난리통에 이미 아이가 짐 싸두고 현관밖에 내놓은 가방을 발견했어요 진짜 나가려 했던 거지요 ㅠㅠ

결국 제가 지고, 핸드폰 줄테니 집에 있어라 했어요

남편은 제가 잘못 하는 거라고, 딸아이는 이제 더더욱 제멋대로 할 거라 걱정하고ㅡ  

저는 쟤가 지금 집을 나가면 그 남자애 찾아갈거고, 일단 집에 데리고 있는게 낫다 하고ㅡ

그렇게 아이는 집에 들어와 결국 새벽1시까지 핸드폰 하다가 잠이 들었네요  

 

선배어머님들,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제게 가르침을 주세요 ㅠㅠ  아이 하나 키우는데 저희 때와 너무 달라 힘에 부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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