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랑 중령이 장교(육사출신) 의 모범이었다면
정선엽 병장은 사병 중의 모범이었네요
그놈이 쿠데타 일으킨 그날 정병장은 육군 복무기간 33개월중 전역이 고작 3개월 남은 상태였답니다
다들 아시죠? 그당시 군대에서 말년병장들은 후임한테 모든일 다 시키고 진짜 편하게 생활했던거..
그런데 그날밤 쿠데타 땜에 진돗개 하나 발령후
후임인 꼬꼬마 일병이 B2 초병근무라는것을 알게 되자
후임을 걱정하는 마음에 정병장은 안전한 청사 보안실 대신 위험한 B2 벙커 초병을 지원했고
총을 들고 벙커에 들이닥친 쿠데타군에게 항복을 거부하고 저항하다가 전사했습니다 ㅠㅠ
아직 어렸던 청년(당시 조선대 2학년 다니다가 입대)인데 어쩜 후임을 생각하는 마음이 ㅠㅠ
왜 꼭 착한 사람들에게만 그런 일이 생기는걸까요 ㅠㅠ
그동안 이름 석자조차 기억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합니다.
긴 세월 고통 속에서 사셨을 유가족 분들 마음이 영화 흥행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받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영화 안보신 분들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