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 초반 친정 어머니도
그렇고 팔십 중반의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아픈게 1 이라고 치면
표현을 10 으로 하시니
진짜 당장 큰일 난 줄 알고
심장이 오그라들었다가
결과 나오면 후..안심하고.
여러차례 반복하다 보니
제 명이 짧아지는 느낌이예요.
시어머님 모시고 하루에
병원 다섯군데를 다녔네요.
모두 초행길이라 네비에 집중하는데
옆에서 쉬지 않고 말씀을 하시고..하.
병원 갈때 마다 당신이 어떻게 다쳤는지
처음 부터 세세하게 설명하시고..
마지막 병원 갈 때는 네비 보고 가는데
자꾸 이 길이 아니라고 하셔서 정신이
혼미했어요.
병원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가서 저도
마음이 쫄리는데 옆에서 계속 ...
그러더니 너 피곤하겠다고 그냥 오늘은
당신 집에서 자래요.
왔다 갔다 힘들다고요.
그 말은 내일도 병원 투어 수행하라는거죠.
결국은 마지막 병원에서 입원 하셨어요.
중한 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말씀하셨거든요.
연세가 많으셔서 보호자가 24시간
있어야 한대서 결국은 제가 그날 입은
옷 그대로 밤을 지새웠네요.
결론은 중병이 아니셨다는..
다행이었지만 증상을 부풀리지
않았다면 입원도 없었을거예요. ㅠㅠ.
친정 어머니한테 시달리고 왔는데
시어머니는 한 술 더 뜨시다니.
우리도 나이 더 들어 노인이 되면
이럴까요..?
진짜 그러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