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지도 않았구요
아무하고도 통화도 안하고
멀리사는 친동생과 카톡만 두어번 했어요
하루 한번 한끼 배달 시켜서
방에서 먹고
먹는 짧은 시간 제외하고는
방에 틀어박혀서 누워서 휴대폰만 봐요
분리수거가 주방에 쌓였어요
현관문을 나가기가 너무 어려워요
오늘은 쓰레기라도 버리러 나갔다와야지
아침부터 지금까지 생각만 하고 있어요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일년전엔 아빠가 돌아가셨구요
엄마 돌아가시고도 그럭저럭 잘 지냈어요
사람들 만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까불고.
의식해서 일부러 그리한 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러웠어요
근데 7년동안 매일 운동을 했는데
한달 전부터는 운동하러 못 가겠어요
현관문 넘기가 힘든데
무서워서 글 적어봐요
저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