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을 해보든 주위에 물어보든
뭐 기관에 첨부터 순순히 적응하는 애들 없다고
울고불고 난리 쳐도 단호하게 떨쳐내고 나와야된다고 (워킹맘 아닌 경우라도)
어린이집 담임, 원장, 주위 분들 다 그러네요
저는 아이 가정보육 오래 하다가 37개월쯤 되서 어린이집 처음 보내는건데
아이가 처음 한주는 멋모르고 가다가
어느날 현타가 왔는지
어린이집 앉혀 놓으면 음마 음마 하면서 염소처럼 엄마만 찾아요 ㅠㅠ
진짜 무슨 길잃은 염소가 어미염소 찾듯이..
원래 어린이집 경험하기 전엔 분리불안 같은거 전혀 없었고
너무 독립적이라 탈이었던 아이였는데...
제가 어린이집에서 지켜본 아이 성향은
여아 치고 말이 너무 과묵해요
나 이거 갖고 싶어. 하지마. 내가 할거야. 뭐 이런 아이들이 흔히 재잘재잘 하는 말이
쉽게 입에서 안 떨어지나봐요. (이건 저희 남편 성향인데 남편이 진짜 속마음을 입 밖으로 안내고 사는 사람이고 남편은 집에 있어도 집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조용해요)
그러니 아이들끼리 상호작용할때 왈가왈부 말을 못하니 애가 그럴떄 마다 스트레스 받고
그렇다고 자기꺼 쉽게 또 뺏기진 않으려 하니 싸움 나고 그러면
어린이집 담임샘이 중재한다고 단호하고 큰 목소리로 단조롭게 딱딱 끊어서 말하는데
아이가 그런 통제형 선생님은 당연히 처음봤고.
암튼 무슨 망부석 마냥 앉아있다가 애들 노느거 구경하다가 마지막에 정리하자 그러면
정리는 또 열심히 하다가 와요 ㅠㅠ
주위에선 더 단호하게 하라는데...
사실 제가 어릴떄 유치원 갔다가 이런 엄마한테 못 떨어지는 현상이 왔을떄
그때 진짜 강제로 떨어뜨려놨었거든요?
엄마는 당연히 절 떨궈버렸구요.
근데 그떄 그 감정이 40이 다 되도록 생생해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저도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그 옛날에 어린이집 같은게 없던 시절에도 다들 잘 크고 잘 자라서 어른이 되기도 했는데
어린이집이란게 언제부터 생겨서 태어난지 얼마 안된아이부터 3살 배기 엄마 좋아 못사는 애들까지 이렇게 기관에 적응 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울고불고 하는데 떨어뜨리고 나와야 하는건지 ㅠㅠ
여기 애들 다 키워본 육아 선배님들 많으시니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