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울증 청소년 엄마예요.

아이가 10개월째 우울증치료중이예요.

처음엔 6개월쯤 약먹고 상담받으면 괜찮아질꺼라고 했었는데

아직 약먹고 상담받고 있어요.

학교는 많은 고민 끝에 4월쯤 자퇴했고요(고2) 집에서 저랑 보내요.

먹는약은 산도스설트랄리정, 인데놀정, 큐로켈정,웰부트린엑스엘정 인데

용량을 조금씩 바꿔가며 2주마다 바뀌기도하고 그대로 일때도 있어요.

처음에 심한 증상들은 몇달만에 좋아졌지만 아직 뭘 시작하거나 하진 못해요.

지금은 오전 산책, 오후엔 저랑 카페가거나 , 공원 산책 , 저녁에 주 2-3회 요가

그외는 휴대폰, 동물의 숲게임, TV 그리고 여기저기 여행 다닐때도 있고요.

한때 음식으로 힘들때도 있었고,  요즘은 단음식이 엄청 땡긴다고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류 매일 먹는편이예요. 약간 5살쯤 어린애가 된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어제도 자기딴에는 오후에 카페가서 브라우니가 먹고 싶었는데 제가 잠이 들어 

오후 산책을 못나갔더니 밤에 그게 먹고 싶어 미치겠나봐요. 결국 제가 포장해와서 

먹고, 둘이 끌어안고 울었어요.

 

의사샘은 같은 병원에서 두번 바꿔서 진료 받고 있고, 상담샘은 애가 좋아하는 편이어서

계속 받고 있고요. 약이 싹 치료해주는 것도 아니고 상담으로 애가 바뀌는 것도 없고 

애랑 저는 지쳐가고 있는 느낌이예요. 뭘더 어떻게 해야할까 모르겠어요. 

상담샘은 애 성향상 오래걸릴거지만 좋아질거다 하시고. . .

병원과 상담샘을 바꿔야 할까요? 아니면 이대로 어찌저찌 버텨야 할까요?

여기는 지방이라 청소년이 진료할 병원도 몇개 없어요.

지친 마음에 글 한번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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