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각자 어릴 때 학교 괴담 얘기해 볼까요?

요즘 한창 심야괴담회에 심취한 초6 둘째 아이가(애한테 자극적이라고 야단치지 말아주세요..처음엔 못 보게 했는데 1주일 내내 기다리는 최애 프로그램이라 못 막았어요) 엄마는 어릴 때 괴담을 들어봤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서울의 모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괴담이 있었더랬죠.

우리 학교에 이순신 동상이 있었고 옆 동네 국민학교에는 유관순 동상이 있었거든요.

당시 국딩들 사이에 쉬쉬하며 공공연히 퍼진 무시무시한 소문으로는

밤 12시가 되면! 이순신 동상이 깨어나서 운동장 구석에 있던 코끼리 동상(왜 있었는지 모름)에 올라타고 옆 동네 국민학교로 가서!! 유관순 동상과 싸운대요.

심지어 목격자도 있대요. 밤 12시에 학교 앞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 먹던 6학년 오빠가 그걸 봤다는 거죠. 

지금 생각하면 참 말이 안되죠?  8,90년대인데 12시에 문 여는 떡볶이 집이 있다니..

그리고 둘째 말이 아니 왜 민족의 영웅들끼리 싸우냐고...ㅋㅋㅋ

그런데 저런 목격담까지 있는거보면  진짠가보다! 하면서 철썩 같이 믿었죠.

저 코끼리 동상에도 전설이 있어서 코끼리 뱃 속에 주변 은행에서 도둑질을 한 사람이 시멘트가 굳기 전에 몰래 숨어들어서 시체와 돈이 들어있더라는 카더라도 있었습니다.

 

다들 어릴 때 어떤 괴담을 들어보셨나요. 학교마다 세종대왕님, 유관순 열사, 이순신 장군님들이 계셔서 이야기는 많을 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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