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부터 운동 시작.
우울해도 운동 가면 압력 낮아지는구나..는 느꼈는데
이제 50
확실히 운생운사가 되어요
보통 주 3-5회 운동하는데
이번 주 일이 많아서 1번 하고 축 처져있었는데
오늘 오전까지 가족 돌봄 노동하고 지쳐있다가
옷 챙겨입고 나와서
(이때 내가 좋아하는 운동복 입어야 합니다-
오늘 저는 댕근에서 구입한 나이키 올블랙 풀착장)
아파트 짐에 내려가
인터발로 헥헥 거리고 최선을 다해 뛰고,
스쿼트, 레그익스텐션, 이너싸이, 스미스머신...하고
(이때 무게 조금 증량해야 운동한 맛이 나요)
크런치 좀 하고 스트레칭 하고 나니깐
어머낫...눈 앞 비늘이 벗겨진 것 처럼
세상이 밝게 열리고
기분이 막 좋아지면서
샤워하는데 뜨뜻한 물이 성령 같네요.
잘 씻고 나와서
통밀 또띠아에 각종 양채 양껏 밀어넣고,
아침에 딸 생일로 볶아둔 소불 넣고
치즈깔고
뚠뚠하게 말아
그 애기 팔뚝만한 브리또를
진하고 뜨거운 아메리카노랑 먹고
딸 생일로 큰맘 먹고 산 딸기도 몇 개 먹고 나니
어머나
재벌이 부럽지 않아요.
남편한테 사랑한다 그러고
나와서 잠깐 일하러 왔습니다(컴 노동자).
컴을 딱 켜는데
내 인생...이정도면 살만하고 감사하다..싶어요.
이거 운동의 힘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