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지병으로 오래 편찮으시다 주무시던 중 돌아가셔서 가족들 모두 슬픈 와중에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네요.
첫째날 친정아버지와 언니가 조문왔고 둘째날 저녁에 오빠 부부가 조문을 왔어요.
그런데 남편이 오빠 부부한테 오셨냐 인사하고 식사 챙겨드리라 하더니 오빠네 앉은 바로 뒷테이블에 혼자 오신 손님한테 가더라구요.
전 오빠네랑 앉아서 얘기하고 있었고 남편이 좀 얘기 나누다 올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빠네가 식사를 다 마치고 차까지 다 마시도록 그 손님하고만 앉아서 얘기하고 있더라구요.
경중을 따지는게 웃기지만 저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리 친하거나 중요한 손님도 아니었어요.
그때 남편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 인사하러 다니는 상황도 아니었고 저 앉아있는 바로 뒷테이블에서 한 손님하고만 있었고 얘기 소리가 들려서 들어보니 시시껄렁한 얘기하고 있더라구요.
오빠가 계속 기다리기도 뭐해서 그만 일어나자고 해서 배웅하러 나가는데 그제서야 따라나오더라구요.
나중에 왜 그랬냐... 혹시 일부러 그런거냐 물어보니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고 오히려 저보고 예민하다는데 전 좀 이해가 안되네요.
그래서 나중에 전화라도 한통 해줘라 했더니 카톡보내고 말았대요.
전 남편이 실수했다 생각하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