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3 때부터 직업이 없으셨으니 어언 25년이네요.
어디가서 말할 수가 없었어요.
어찌어찌 결혼은 했는데 남편이 제 상황을 정확히 알고 나서 어머니 대단하시다고 어떻게 대학을 자매를 둘 다 보냈냐 뭘로 생활했냐 하더라구요.
금액은 적어도 성실하게 살고 가족을 부양해온 가장들이 제 주변엔 대부분이에요. 그런 아빠들이 항상 부럽더라구요. 이런 것도 제 자존감에 영향을 주는 거겠죠? 차라리 아빠가 어디가 아프거나 일찍 돌아가셨더라면 생각도 해요. 친정엄마는 살림 직장 생활 다 하고 아빠는 무협지나 보고 엄마한테 틱틱대고 저녁 얻어먹고..엄마는 우리 때문에 이혼 못한거라 하는데요. 하 아빠의 존재가 너무 창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