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소아암에 걸렸어요 ㅠㅠ 그런데 단톡방에서 폭언을 들었네요…

안녕하세요. 20대때부터 82 눈팅만 했던 40대 초반 이에요. 

82에 글은 안썼지만 매일 들어와 마치

친구랑 얘기하는것 같은 재미를 느끼며 하루하루 행복하고 열심히

살았던 일반인 여자지요...

올해는 새아파트 입주도 하고 유난히

행복한 일이 많았었는데 2주전에 초등학교 3학년 딸이 희귀암 진단을 받고 매일같이 지옥같은 삶이 펼쳐진 엄마이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똘똘하고 행복한 삶을 살던 아이도 엄청 혼란스러워 하고 우울해 하며 항암 입원 마치고 잠시 집에 와있어요 ㅠ

 

어제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었던 딸이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아빠한테 겨우 허락을 받아

집에 놀러오라고 했나봐요 여자애 두명한테... 아프기 전까지는

매일같이 저희집 들락 거리던 친구들인데 싫다고 했나봐요. 놀고 싶으면 밖으로 나오라고...

아이가 너무 속상하고 섭섭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으로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프냐고 섭섭하다고 얘기했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중 한 아이가 너 이제 학교도 못오고 우리반도 아니니까 방에서 나가라고... ㅅㅂㄴ. ㅂㅅ. ㅈㄹ 이러면서 폭언을 했더라구요.

너 불쌍하지유 이러면서 비아냥거리고. 또 엄마한테 쪼르르 이르고 있쥬? 너는 이제 친구도 없쥬? 이러면서 나가 ㅅㅂㄴ 이렇게 카톡 남기니 다른 아이들이

갑자기 왜그러냐 싸우지말라 이렇게 카톡했더라구요. 

초등학교 삼학년 여자아이가 그렇게 욕을 찰지게 급발진 하는것도 충격이고 우리딸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저따위

얘기나 듣고 충격받고 우는것을 보니

정말 눈이 뒤집히고 미치겠어요. 

신랑도 매우 냉철한 사람인데 엄청 흥분하더라구요. 저는 카톡 내용 캡쳐해서 경찰서 학폭담당한테 찾아가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아이

부모도 자기딸이 저렇게 잔인하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는데 저는

동네 교류 하나 없는 바쁜 워킹맘이 었기에 그 부모 연락처도 모르네요 ㅠㅠ

오늘도 피검사 하러 외래

가야 하는데... 카톡 프로필에 저친구와 친구된지 디데이까지 써놓았던 딸이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찢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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