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80된 친정어머니

 

80넘으신 친정어머니 모시고 옛날에 죽은 오빠 산소에 다녀왔어요.

오빠가 미혼인 상태로 사고사 했고

그것도 벌써 30년도 더된 이야기고요.

 

친정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저는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어요.

친정어머니 하시는 모든 일을 당연한듯이 제가 뒷바라지 하고 있고요.

어디 가고 싶으시면 라이딩도 하고 그렇게 살아요. 

 

친정어머니는 자기 죽으면 오빠 곁에 묻어달라고 하시고 

제 남동생 부부들도 같이 들어가게 납골당을 했으면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시는 거에요

너는 출가외인이니까 같이 (납골당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너는 딴데 알아보라고.

 

헐 기가막혀서리...

뭐죠 이거 ?

내 집에서 내가 모는 차 타고 내돈으로 먹고 살고 쇼핑하면서 살면서

죽고나면 너는 꺼져라 이건가 ㅋㅋㅋ 

납골당에 같이 들어갈 생각도 원래 없었고 사실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그런말 들으니까 엄청 기분이 나쁘네요 

 

뭐지.. 하는 생각이. 

 

사실 내가 거기 들어간다고 하면 엄마 때문이라기 보다 오빠 때문이에요. 

오빠가 좀 그립기는 하거든요.

옆에 나도 들어간다고 하면 오버일까요.

죽고나면 어디 갈지 미리 정해둬야 할 것 같아요 ㅠㅠ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