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인생강냉이 만났어요

수십년 전 가평 장날에 맛보았던 강냉이를 잊지 못해서

길 가다가 보이기만 하면 두세봉지 사서 먹어보지만

항상 예전의 그 맛이 아니었기에

어떤 때는 겨우 먹고 어떤 때는 도저히 못먹어서 산에 갈때 들고가서 뿌리고 옵니다.

마트에 가면 항상 어떤 강냉이가 있는지 보고 

새로운거면 집어들고 오는데

역시나 오리지날 강냉이 맛이 나는건 거의 없더군요

그런데 바로 오늘

좀처럼 가지 않던 곳을 지나던 중 도로옆에 백발의 쭈글쭈글한 할아버지가 강냉이를 파시길래

별 기대안하고 1봉지만 샀어요

집으로 오는길에 차안에서 먹어봤더니

완전 옛날의 그 맛인거예요. 하나 깨물때마다 머릿속에서 폭죽이 터지듯

바사삭한 강냉이. 단맛이 거의 없고 약간 씁쓰름한 맛 때문인지 손이 멈추질 않아요.

하필 거의 가지 않는 곳인데..

다음에 가게 되면 수십봉사오고 할아버지 다니는 루트도 알아두려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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