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게 더 맞는 표현 일까요.
아주 영혼의 단짝인 냥 시시콜콜 별 얘기 다 하고 허물없이 지내던 동네엄마 이유도 영문도 없이 돌아섰구요.
친구는 원래 다 끊겼어요.
남편이 염전노예 처럼 집 밖에 나가는거 싫어하고 나가서 조금만 늦으면 비번 바꾸고 의처증 이에요.
돈은 쓸만치 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친정 사람들도 순 거짓말 뿐이고 자기들끼리 저 빼고 끈끈한 뭔가가 있네요.
나중에 재산이나 똑같이 나누면 되겠구요.
이건 법으로 싸워서라도 내 몫 챙겨야지요.
그냥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나는 온 마음 다해 정성 들였고 얘기 들어줬고 공감해 줬고
돈 시간 다 썼는데 이렇네요.
허무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론 홀가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