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화나는게 맞는지 좀 봐주세요

딸아이가 고3이고 이번에 수능을  쳤습니다

불수능이어서 최저를 맞출 수 있을지도 간당간당 합니다

그래도 수능 준비 하느라 고생 하여서 기특하고 어디든 한군데 라도 붙었으면 하고 매일 매일 기도하고 있구요

오늘 아이가 "엄마 나 12월 되면 하루 날 잡아서 혼자 집에서 술을 만땅 마셔서 내 주량이 얼만지 알아 볼래"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 말에 왠지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나도 이제 곧 성인이니 술도 한번 마셔볼래요"도 아니고

6광탈 하고 정시지원 해야 될지 어떨 지도 몰라 불안힌 요즘인데 그저 생각하는게 성인되면 실컷 술마실 생각 뿐이구나 싶어 실망스럽고 화도 나고 그랬습니다 

 

아이는 왜 엄마가 이 말에 서운해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오히려 자기가 오히려 화난다 하고요. 저는 "굳이 술을 혼자서 일부러 만땅 먹어서 주량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느냐 평소 적당히 조금만 마실 생각을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느냐 술 많이 마셔서 좋을 건 없다 술병나서 고생할께 뻔한데 몸상하는 걸 뭐하러 굳이하니 나는 너의 계획이 이해가 안된다"라고 꼰대 같은 소리를 들어 놓았습니다. 

 

제가 평소 술먹고 실수하거나 술병 걸리는 거를 워낙 걱정하고 싫어해서 그런지 아이 입에서 대학을 가면 어떤 것이 하고 싶다 라고 꿈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주량을 확인하고 싶다 라는 말을 가장 먼저 듣게 되니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상한 거 맞죠?  하지만 부모에게 수능 치고 주량 확인하고 싶다고 말 하는 아이도 있나요?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이 말에 꽃혀서 너무 우울하네요 어디 한군데라도 대학을 붙고 이 말을 들었으면 제가 이렇게 서운하지 않았을려나요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도 자꾸만 드는 실망감과 서운함이 들어서 여기에 물어 봅니다. 

 

제가 정말 이상한 꼰대 엄만 가요?

이런 이야기 하는 아이들도 있나요?

저는 아이가 주량확인 계획을 지지해줘야 하나요?

이런때 부모로서 뭐라고 대답하는게 현명한 가요?

아이의 그말에 유머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너무 진진하게 대응한걸까요?

 

82님들 지혜와 조언,질타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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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엄마인 저는 알콜알레르기가 있어 맥주반잔먹어도 피부가 빨게지고 가렵고해서 술먹는 즐거움을 잘 모른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맘을 이해 못하는 걸까요?

 

저는 사실 이제 막 성인되기 직전의 딸이 대학입학도 전에 혼자 술 만땅취해 정신없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지않아요대학 입학해도 그런 모습은 보고싶지 않고요 (자기는 미리 주량을 테스트 해놔야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 할 수 있다 하네요.)  

 

 

댓글 나중에 딸이랑 같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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