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구없어 외로워하는 딸

미국이고 한 학년에 600명이 넘는 큰 공립이에요.

아시안-한국아이들이 많지만

거의 2세들이라 한국에 가본적이 없는 아이들이 대다수입니다. 

저희 딸은 6학년에 왔고 영어는 잘해서

처음부터 의사소통의 문제는 거의 없었어요.

문화적 차이와  딸아이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 큽니다.

 

한국에서도 4,5학년때 방학식날이면

담임선생님이 장기자랑을

시키셨는데 팀으로 해도 되고 개인으로 해도 되는거였거든요.

학급친구들이 저희 아이에게 우리팀에 들어와라

나랑 같이 하자 라고 얘기를 해도

걸그룹춤도 못추겠고 앞에나가 노래도 못하겠어서

어디에도 못들어가던 딸...

 

한국에서도 어려서부터 말이 없고

재치있고 빠르게 말을 못받아치는 성격이었어요. 

 

아빠회사일로 미국에오고 이제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데요

여전히 혼자입니다. 

아이들이 저희 아이를 딱히 따돌리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끼워줄 이유도 없는

무매력의 아이에요. 

본인이 얼굴두껍게 끼어들어가야하는데

몇번 섞였다가도 그 어색한 시간이 힘들어서

다시 혼자가 되길 반복하네요.  

딸이 원하는건 친절한 1명인데 다들 자기 그룹이 있으니 굳이...

 

미국은 교실이 없고 스낵과 런치에 모여앉거나 돌아다녀요

딸은 그 시간이 두려워 학교가 가기싫어지고 있구요.

 

본인이 극복할 문제라

엄마는 그저 집에오면 맛있는거해주고

기도해주고

.

.

.

가엽네요. 

성격을 바꿔야한다고 계속 얘기해주고 있습니다만

오래걸리네요. 되긴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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