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아시죠?
옷이랑 소품 사주면 화 내는 애 있잖아요
걔... 에요..ㅎㅎ;;
요즘 초겨울로 진입하니
매일매일 옷입고 산책가는데
올해 옷입는 두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어요
실외견으로 일년 살때
옷 없이 작은 누렁이 사모예드처럼
빽빽하게 털이 나더니
작년부터 실내에 살면서부터는
겨울에도 털양이 아주 적어졌어요
그래서
작년에 처음 옷을 입혔는데 그때도 곧잘 입더니
올 겨울엔 정말 너무 잘 입어요 ㅎㅎㅎ
엇그제 덜 춥길래
패딩 대신 소매있는 라그랑 면티만 입혀
산책 다녀왔는데
단모종이라 그런지 추웠나봐요
집에 와서 에취 에취 하더니
옷을 더 잘 입어요 ㅎㅎ
작년엔
패딩만 딸랑 입혔어요
혹시 거부할까봐 조심조심하면서요
올해는
좀더 이쁘고 따뜻하게 입혀주고 싶어서
레이어드를 하기 시작했어요 ㅎㅎ
잘 입히고 싶은 욕심이 나요 ㅎㅎ
저도 옷을 좋아하는 편이고 곧잘 입거든요
신축성 있는 남색 올인원에 꽃패딩
빵빵한 오렌지색 패딩에 남색 올인원
오늘 아침엔 춥길래
드디어
블랙 올인원에
민트/레드/베이지가 섞인 넥워머까지
폭 씌워 줬는데 (귀리 쿠키 한 알 선결제 했어요)
전혀 거부하지 않고
화도 안 내고
제가 나갈 준비하는 걸 보며
기다리더라구요 ㅎㅎ
얘가 사주면
일단 화를 내긴 해도..;;;;;;;;;;
입기는 잘 입으니까
옷을 더 사주고 싶네요
예전에 강아지 안 키울 땐
개한테 뭘 저렇게 입히고 씌우고 다니나
털 있는데 뭘 또 입히나
욕도 하고 이해도 안됬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내가 이러고 있네요 ㅎㅎ
아차 ...
발 시려울까봐
일회용 부직포 신발도 샀어요 ㅋㅋ
지금 생각이
신축성 있는 면 올인원 회색 하나 더 사고 싶고
올인원 패딩도 잘 입으니 하나 더 사고 싶고
강아지 고글도 사주고 싶고 ㅋㅋㅋ
아주
눈이 돌아가서
...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몰라용~~
뭐 .. 그냥
잘 입어줘서
그저 고맙죠 ㅎㅎ
큰 기쁨이네요 ㅎㅎ
돈 벌어야 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