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말 강아지 키울게 못되네요 ㅠㅠ

저희 남편이 동물을 좋아했고

딸둘이 아빠 닮아 어릴때부터 동물 좋아하더라구요

전 지금까지 동물은 나하고 먼~~~~~ 얘기였고 관심도 없고

무서운 존재 그냥 동물농장에서 보며 이뻐하고 웃고 하는 정도

그러다가 딸들 중학생떄 덜컥 지금의 우리 강아지를 데려오게 됐죠

첨엔 난 아무것도 안한다 니들이 다해라...

ㅋㅋ 근데 지금 제가 다 하고 있어요

산책. 양치. 밥주는거. 똥싸면 치우는거...

2년키우는데 어느새 정들어서 이 소심하고 겁많은 2키로 말라꺵이 말티즈가

자식보다 이쁠떄가 많았네요

접종 갈때마다 슬개골 물었고 2기에서 3기 소견

특별이 아파하진 않지만 어릴때 해줘야 좋고 

주변에서도 시기를 놓쳐 수술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개를 보게 됐고

어제 외과 전문 병원에 수술 맡기고 왔어요

와~~~~~~~ 저 정말 놓고 오면서

그 검은 눈망울에 한번 울고

오면서 내내 울고 수술 끝났다는 연락에 울고

마취 꺤 강아지 사진에 울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일 입원인데 매일 일이 손에 안잡히고 계속 카톡으로 연락 오는것만 기다리네요

설채현 영상에 보면 

강아지는 말을 못알아 들으니 병원가면 주인이 버린줄 안다고

거기다 수술후 눈떴는데 주인은 없어. 낯설어..거기다 아파..다리가 안움직여

그래서 충격받는다고 ㅠㅠ

어쩌다 내가 이렇게 개 한마리때문에 웃고 울게 됐는지

이건 개 안키워본 사람은 모르죠

몇백 들여 수술해줬다하면 이해 못할 사람 천지에요

저도 이해 못했거든요

이젠 저의 가족이자 내 자식같아서 

그 검은 순수한 눈의 겁많은 강아지가 이젠 제 가족이에요

다들 쉽게 강아지나 동물 키우지 마세요 정말 ㅠㅠ

돈도 들고 마음도 들고 책임감 무지 드는 일이더라구요

집에 왔는데 편할줄 알았는데

날 반기는 그놈이 없고

좋아하는 밤을 먹어도 옆에서 쳐다봤는데 없고

발소리도 안들리고 물마시는 소리도 안들리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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