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가 감당할 수 있을만큼 자식을 낳는 게 맞지 싶어요.

저는 하나 낳고 키우면서 바로 깨달았어요.

사람이 사람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그때 마침 또 남편의 이기적인 언행들을 보고 둘째는 바로 딱 맘 접었구요.

우리 자랄때는 낳아 놓음 알아서 큰다는 분위기가 좀 있었나요? 근데 그건 5~60년대 얘기 같구요.

저 70년대 후반생 인데 서울에는 보통 자식 둘. 외동도 꽤 있었고 많아봤자 셋이었어요.

그런데 저희집은 셋도 아니고 넷 이었어요.

형편이 넉넉지도 않으면서 무슨 배짱으로 이리 낳은걸까 저는 지금도 이해불가 에요 솔직히.

천박하게 막말하면 그냥 성욕의 결과물 아닌가요.

앞뒤 생각지도 않고 임신하고 낳고.

아들 낳으려고 그랬대요.

그래서 그 옛날 태아성감별 까지 당했어요 제가 뱃속에서요.

엄마가 저 딸 인거 알고 그 날 비도 많이 오는데 그냥 떨어져 죽으라고 신촌에서 용산까지 비 맞고 집에 걸어갔대요.

그런데 안 떨어져서 그냥 낳았다는...

지인 30대 중반에 연년생 애기 남매로 둘 키우는데 우울증 약 먹고 매일 울고 짜드라구요.

힘들거 알았잖아요. 감당도 못할 껄 그러게 뭐가 그리 급해 연년생을... 본인도 후회 하더라구요.

남편이... 도와준다고 도와주던데 그렇다고 남편이 또 출근 안 하고 돈 안 벌수도 없는데 남편 잡고 소리 지르고 울고.

물론 남편밖에 하소연 상대가 없겠지만 요.

시모 친정모도 같이 죽어나는게 애기 엄마가 힘들다 죽고싶다 맬 맬 그러니까 애기들 봐 주러 번갈아 오시더라구요.

어쨌든 요지는 감당할만큼 낳자...

저는 솔직히 한명도 힘들어요.

횡설수설 인데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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