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 둘다 양가 딱히 도움없이 맞벌이 죽어라해서
(다행히 둘다 대기업)
강남에 30평자가 마련했습니다.
그게 10년전이니 그나마 할 만 했죠.
근데 그 때 몸에 밴 아끼는 습관이
지금도 유지되어 소비는 정말 최소화하고 삽니다.
그런 저희에게 친정엄마는 늘
옷 좀 비싼 거 입으라고
옷차림도 전략이라고
사람들 대접이 다르다고
볼 때마다 뭐라하세요.
멋을 많이 내진 않아도
회사다니니 단정하게는 하고 다니는데
그걸로는 성에 안차고
남들처럼 몽클 입고
명품들고 그러라는거죠.
현금없고
강남집 하나있는 부모님인데
친구들은 잘사니
(자식들한테 다들 집 하나씩은 해준)
눈은 엄청 높으시고
자식자랑 할 때 껴서 같이 허세는 부리지만
막상 저희 부부 겉모습이
그 허세에 걸맞지않으니
한번씩 친정 다녀가면
전화로 엄청 뭐라합니다.
옷 비싼거 입으라고.
그리고 돌아다니다 이쁜옷 보면
사진 찍어 보내요.
사입으라고.
제발 제발 자식한테 충고할거면
그냥 그걸 본인들이 사주시길요.
명품코트 입고 다니는 걸 보고싶음
사서 보내시든지
데려가서 사주든지.
피부과가라고 잔소리 그만하고
피부과 비용 몇백 내주든지.
아끼고 사는 자식들 칭찬은 못해줄망정
자기 허세에 부합하지 않는다 뭐라할까요.
제가 직장생활하다보면
저희처럼 아껴서 집 사는 사람들은
살림살이 빤합니다.
저희 애들도 일유보냈고
탑텐 옷만 입혔어요.
좋은 옷 입고 여행 자주 다니는 사람들,
아직 뭣도 모르는 애기들 명품 입하는 사람들
절대 자기힘으로 집 못 삽니다.
당신 친구들이 손녀들 명품입은거 사진 올리면 그거 저한테 전송하지마시고
그 친구들이 자식들 집해준거부터 떠올리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