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던 날이었는데
오고야 말았네요..
오늘 수능 치르는 딸이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늘 밝고 긍정적인 아이인데
몸은 스트레스에 약한지 배도 자주 아프고
역류성 식도염도 있어 불편해 하더라구요ㅠ
한달 전에 수시 1차 발표나고 면접 보던 날도 일찍 깨더니
오늘도 아까 4시 전에 깼다가 다시 누워 있네요..
걱정이 되나 봅니다..
지난 12년 동안 학교 한 번 안 빠지고 정말 성실히 생활했던 아이인데 입시 지옥에서 탈출하는 날이네요ㅠ
고사장이 너무 멀리 배정 되었어요.
아마 제 2 외국어 선택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친구들은 가까운 곳에 배정 되었다는데
저희 애만 멀리 됐어요ㅜ
내일은 수시 1차 발표나는 곳이 있습니다.
수능 점수는 반영 안되는 전형인데 정말 간절히 합격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아빠가 지방에 있는데 오늘은 못 와서
제가 택시로 데려다 주고 출근할 예정이에요..
7시에는 도착하고 싶대서 일찍 나가려구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아이에게 잘 못해준 것 만 생각나고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도 너무 미안하고 그렇네요..
고3 같지 않게 엄마한테 늘 웃으며 짜증 한 번 내지 않았던 저희 착한 딸.. 오늘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잘 봤으면 좋겠고
모든 수험생들에게 원하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려요..
잠이 안 와서 횡설수설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