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2딸 앞으로 1년 남았네요. 지긋지긋

 

딸 중고등 시절이 너무 힘들어요

초딩까지는 엄마 눈치보고 엄마의 질서?를 많이 따르더니

중학교때부터는 위에 첫째랑 달리 안 통하더라구요

중학교때 지각을 밥먹듯이 하다가

고딩인 지금 15분 거리 지금 매일 차로 데려다 줘요

알아서 하라고 뒀더니 미인정 지각 3번이나 했어요 ㅜ

차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제때 나오지 않아서

방문앞에 지켜섰다가 빨리나오라고 몇번씩 다그쳐야

짜증짜증 불어터진 얼굴로 나와요

 서둘러서 차 태워 간신히 늦지 않게 보내는 스트레스 아침마다 넘 피곤해요

학원은 뭐 매일 늦는거 포기했어요

화내니 매일 사이가 안좋아서 학교만 시간 맞추고

먼거리 학원 태워다 줄때는 속이 썩어나가도 꾹참고 아무말 없이 데려다 줍니다.

 

아이가 공부 욕심은 있는데

몸이 약하니 매사 짜증이고 저도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지만

화난얼굴 짜증난 말투 이젠 딸 얼굴 보는 게 부담스럽고

되도록 안마주칠려고 피하고 

말도 안시켜요 짜증내고 화낼까봐

앞으로 1년만 꾹 참고 어떻게 버티면 될거 같아서

수능일이 다가오니 그냥 좀 설레요

 

고등학교 입학할때만 해도 조금이라도 좋은 학교 가길 바라고

성적에 연연했는데

이젠

재수를 하든 아무 학교에 가든 난 모르겠고 

학교 학원 때맞춰 초초한 마음으로 데려다주고

늦으면 언성 높아지고 이 생활 청산 할수 있다는게 기대가 돼요 

고3도 아니고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이런기분 넘 오바하는거 같죠

미용실 가니 흰머리가 왜 이렇게 많아졌냐고 ㅜ

진짜 제 인생의 암흑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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