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와서 샌드위치 먹고 핸드폰 보면서
배부르고 몽롱하게 앉아서 게슴츠레 눈 뜨고 고개 숙이고 있는데
저 쪽에서 남자애들의 말소리가 들려요.
대각선방향이라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는데
학교얘기나 강의얘기 인것 같고 남학생 둘이
친하게
아주 열심히 대화,수다 떠는 모습이예요.
뭔가 그 특유의 톤,목소리,높낮이
등이
제가 어렸을때? 아님 젊었을때 느낌을 주고
기분을 아른아른하게 하네요.
강의실에서 서로들 떠드는 소리,모임에서
자주듣던 말소리들.
그러고보니 이제껏 아저씨들 걸걸한 말투나
판매점 쇼핑몰등의 귀에익은 서비스 목소리만 익숙하다가
20대의 저런 나긋나긋한 목소리 수다 ...오랬만에 듣는것 같아요.
옛날생각나고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