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다뤄줬으면 하는 내용

드라마 보면서 마음 아프고 공감하고 이해하게되고 죄책감도 느끼고... 참 잘 만든 드라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본인은 인정 안함)과 함께 일합니다.

저는 그분이 잘 치료받고 좀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주변인인 저도 행복합니다.

 

조울증과 피해망상을 가진 그분은 제가 일하면서 잘 지내는거 자체가 가해입니다.

회의 시간에 일과 관련된 의견을 내도 공격이고, 업무를 정할 때 내 의견을 내는 것도 공격이고 가해입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드라마속 주변인들은 아픈분들을 공격하거나 몰이해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인물들로 묘사되지만... 과연 그런가요?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무조건  착한 사람들일까요?

 

주변인들도 자기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흔들리는 영혼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자기를 지켜내고자 하는 인간들이죠.

 

어디까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논리..  피해의식 또 가해자로 몰리는 공격들을 감싸줘야하는지 저는 요즘 참 혼란스러워요.

 

드라마 보면서 마음아프고 그렇구나 이해가 되면서도... 현실에서 함께 생활하고, 별거 아닌 일들에 하나하나 의미부여 하며 저를 시달리게 하는 일상을 생각하면 제가 마음의 병을 안게 될 것 같아요.

 

환자와 그걸 숙명적으로 안고 가야하는 가족 그리고 치료하는 으료진에 대해서 다뤘다면, 그들과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도 어디까지를 이해하고 감싸주고 또 인정해야하는지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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