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초반에 결혼 후 자녀 없이 이혼했어요.
남자 없이 살 자신이 있어 지금껏 싱글로 살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아이들 키우는 걸 보면서 자식이 갖고 싶어요.
자식이 갖고 싶지만 다시 결혼하긴 싫구요.
그래서 입양도 알아봤는데 싱글에게 입양을 해주지 않더라구요.
나 자신이 내 집에서 누군가와 함께 사는 걸 힘들어하는 성격이란 걸 안 후로 혼자서 잘 살아왔어요.
형제가 있긴 하지만 남자 형제라 자주 연락하진 않아요.
조카에게 잘 하는 고모이지만 조카는 조카일 뿐이구요.
제가 보살피고 돌보는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언젠가 독립을 하더라도 자주 연락하면서 유대를 쌓아갈 자식 같은 존재를 바라네요.
고아원에서 봉사를 하며 성년입양이라도 할까요?
참고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자식이 생긴다면 물려줄 재산도 꽤 되구요.
그럼에도 자식을 키운다는 건 몸고생 마음고생인데 제가 환타지를 갖고 있는 걸까요?
그냥 날이 추워지면 마음 한구석이 공허해서 이런 생각을 더 하는 것 같아요.
아기를 입양하는 건 불가능해요. 그런데 성년입양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요.
해봐도 될지 너무 조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