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딸들한테 서운하네요

초6, 중3 딸 둘이 있어요. 

 

애교 많고 싹싹한 아이들인데 사춘기 시작되면서 집에 오면 자기방에 들어가 친구들과 통화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에요. 

 

최근 남편하고 싸워서 냉전중입니다. 남편은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서 저는 풀고 싶지 않아요. 싸움의 이유는 몇년째 리스인데 남편이 관계를 원한 적이 없어요. 가방에서 콘돔이 나왔는데 나를 위해 샀다고 핑계를 댑니다. 미안하다는 말로 풀릴 상황이 아닌 거죠. 

 

요 며칠 남편 보기 싫어서 남편 올 시간 되면 안방문을 잠그고 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큰 소리내며 싸우지는 않지만 엄마, 아빠가 싸웠다는 걸 아이들도 눈치 채고 있는 듯하구요. 

 

근데 어느 녀석 하나 '엄마 무슨 일있어?', '엄마 괜찮아?'라고 묻지를 않네요. 자기들 용돈 필요할 때만 전화하고 끝. 엄마가 속상한 일에는 관심이 없어요. 사실 물어본다고 털어놓을 수는 없지만 마음이 참 헛헛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위로 받고 싶은 내 마음이 철 없는지 모르겠지만.

남편도 내맘 같지 않고 자식도 내 맘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나는 나 너네들은 너네들 이런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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