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옛 직장 사람들 모임이 있어요.
저 포함 4명인데 1명은 저보다 한 살 많고 1명은 두 살 많고
1명은 6살 많아요. 제가 막내죠.
그래서 항상 제가 계산하고 나중에 1/n 정산을 하는데요,
이것까진 그렇다 치겠는데
어제는 밥 먹고 카페 갔는데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키오스크 주문하는데도 줄이 정말 길고
주문 끝내고 3층 우리 자리에서 기다리다가 진동벨 울리면
1층으로 내려가 가지고 올라오는데 슬슬 짜증이 나더라구요.
도자기잔도 4잔 정도 되니 꽤 무겁고 제가 좀 덤벙대는 스타일이라
계단 오를 때 엄청 조심스럽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이번엔 내가 하겠다 내가 가져올게, 같이 가자
하는 사람 없고 자기들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어요.
저는 저보다 어린 사람들 만나도 절대 안 그러거든요.
오히려 더 의식해서 누군가 주문을 했으면 가지고 오는 건 내가 하든가
치우는 거라도 하든가 뭐라도 하거든요.
석 달에 한 번인데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항상 더치페이 정확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