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구 사귈때,괜찮은 사람인가 싶다가도 한번씩 기분 상하게 하는..

운동하는 곳에서 친구를 사귀어서 같이 운동도 하고

나와서 밥 차 먹고 마시고 야외 드라이브하고 

이야기도 나누거든요. 

근데 좋은 사람인 건 맞는데 그 사람은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배려차원인지 제 개인적인 이야기 묻지 않고

제가 먼저 제 개인사 해도 딱 거기까지고

자기 직장에서 있었던 일 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로 해요. 사실 저는 약간 따분하긴 하지만

듣고 맞장구 쳐주고 해요. 예의라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제가 친구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가끔 물어보기도 하구요. 궁금하기도 하고 안궁금하기도 한데

대화할 거리가 크지 있지 않아서 어떻게 살까 싶기도 하고 그냥 물어봐요. 

저는 그 사람에게 콧바람 쐬러 같이 갈 사람 딱 그 정도인 사람인 것 같아서 살짝 섭섭하기도 해요. 

그 사람이 제 눈에 그닥 이쁘게 보이지 않지만

만나면 항상 예쁘다는 등의 입 발린 소리를 하는데

그 사람은 저에게 그런 말도 안해요. 

그 친구가 항상 밝고 즐겁게 이야기 하지만

저에겐 속이 텅빈 겉으로만 친구 같이 느껴져요. 

물론 상대도 저에게 그렇게 느끼겠죠.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서 그 요일, 특정 시간대에 같이 운동하기로 했어요. 

갈수록 그 친구가 의욕이 점점 떨어진 것 같아서

(시간보다 한참 늦게 나오는 등)

어느날은 저도 연락은 않고 항상 약속했던 시간에 가서

운동하고 왔거든요. 

친구는 운동하기 싫었나보다 했죠. 

근데 그 후에 또 교외로 나들이를 갔더니

다른 친구랑 다른 시간대에 운동하러 간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그런 갑다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약속했던

일주일의 한날이었던거에요. 

다른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갔대요. 

저에겐 아무런 카톡 알림도 없이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해서 속으로 뭐지?싶더라구요.

제가 친구에게 그랬어요. 

연락이 없고 시간에도 안나왔길래 운동 쉬고 싶었구나 했는데, 일찍 다녀갔구나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어요. 

저는 사실 꼭 그 시간대에 안나가도 되거든요. 

혼자서도 즐겁게 운동 잘하는 편이라

운동 친구 없어도 되는데

먼저 같이 하자고 해놓고

전날에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직전에 제가 먼저 말꺼내면 오늘은 운동 쉴게 이러고

다른 시간에 운동하고 싶기도 하지만

피치못할 사정 있지 않고서야 항상 약속 지키려고 했는데..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더이상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느낌을 한번씩 주네요. 

저는 그 사람에게 가끔 필요한 운동 메이트 나들이용 인간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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