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린이집 현장실습중인데…

어린이집 현장실습 중인데요

아이들 간식이 넉넉해서 실습선생님도 드시게 합니다.

다른 선생님들 드실때 제가 일하느라 타이밍을 놓쳤어요

오후에 활동하다보니 허기가 져서

잠깐 짬이 난 틈에 주방에 들러

아까 못먹은 간식을 급하게 먹는데

그순간 주방선생님이 오셔서 한소리 하셨습니다

아이들 간식을 선생님이 먹으면 원칙상 안된다고요

순간 당황했지만 원칙은 그 말이 맞으니

죄송하다 하고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주방선생님이 손에 든건 그냥 드시라 하시길래

입맛이 뚝 떨어졌지만

안먹으면 분위기 이상해 질까봐 그냥 먹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마음이 안좋네요

음식 먹다가 혼난 거잖아요

저는 50대인데 좀 어려보이긴 해요

어쩌다 그분야에 관심이 생겨 공부를 시작해 학점 다 땄고

현장실습만 마치면 자격증 나오니

마무리하자 싶어 현장실습 하는 중입니다

남편 사업하고 벤츠 타고 집청소 도우미 오시는 

먹고 살만한 중년 여자가

간식 한쪼가리 때문에 먹다가 혼나니까

지금 내가 뭐하는건가 현타가 오더라구요

어차피 일할것도 아니고 장농자격증일텐데

확 접을까 싶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시작한거 끝을 보고 자격증 받고 마무리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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