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뒷담화를 딱 걸렸을 때

심각한 인성관련 그런내용은 아니었고요. 

 

제가 아주 많이 초보인데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a,b 두분이

저에게 조언을 해 주셨어요. 문제는 이 조언이 보통은 1:1 로 이루어지는 거라(헬스장 자세 잡는 걸 가르쳐주는 거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

어제 뭐가 일이 꼬였는지 a분이 눈빛과 몸짓으로 가르쳐줄게 이리와. 라는 액션을 취함과 동시에 b 분이 소리내어 말로 이리와 가르쳐줄게. 하셨어요. b 가 나이가 많고요. b 는 a가 먼저 액션을 취한 걸 모르셨던듯 (평소 a는 남들에게 조언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조언에 필요한 도구를 가지고 먼저 제 가까이 휘릭 오신덕에 얼레벌레 b에게 조언을 받고 있는데 a 분이 옆에서 마구 참견을 하시는 거죠. 이게 막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례고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은 누가 누구에게 조언을 하고 있으면 서로 참견하지 않는 게 일종의 암묵적인 룰 같은 건데 일이 이렇게 되니 조언을 받는 제 입장에서 좀 난처한...

 

그렇게 1차 상황이 끝나고 잠시 휴지기가 지나가고 다시 b 분이 또 절 불러 이번엔 다른 스킬을 가르쳐줄게. 하고 있는데 a분이 심심하셨는지 또 강력 간섭을....;;;

 

1차 상황은 모르고 그랬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쨌든 b 가 일종의 스틸;;;(가르칠 기회를?) 한 상황이라 a 가 홧김에? 참견했다쳐도

2차 상황은 b가 아주 명시적으로 내가! 가르치겠노라!!! 한 상황인데 또 a가 끼어든거죠. 

 

저는 지시받아 동작을 해야하는데 저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시범을 보이며 따라하라고 하고 있으니 애고 이를 어쩌누... 하고 매우 민망 난감 난처했던. 

 

근데 이렇게 풀어쓰니 뭐가 큰 일 같지만 사실 대단히 큰 일은 아니고요. 그냥 약간의 헤프닝? 하하하 하고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문제는. 

 

마치고 나와 주차장가는 길에 제가 남편에게(남편도 같이해요) 이 상황을 얘기 하면서 제가 얼마나 민망 난처했는가를 말했단 거죠. 웃으며. 아니 걔(a는 저보다 한살 어리고 b는 나이가 많아요) 왜 그러냐구. 내가 얼마나 난처했는지 아냐구. 민망해 혼났어. 남편도 같이 웃으며 그랬겠네. 하고 있는데

 

뒤에서 스윽 a가 등장한. 

 

와 진짜 식은땀이 삐질 흐르는데,

남편은 괜찮아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 한 것도 아니고 이름을 말한 것도 아니고 둘이 그냥 소곤소곤하며 걸은 거니 a는 자기얘기 하는 줄 몰랐을 거야. 라지만...

 

아무래도 제 느낌엔 듣고 짐작한 거 같고요. ㅠㅠ

 

사실 초보인 저를 ab 정도 실력인 분들이 조언을 해 준단 자체가 굉장히 감사해야 할 일이거든요. 그 도움을 받고 뒷담화라니요...;;;

 

이 일을 어찌 수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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