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이 있으니 좋네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제 자리를 잡았다 싶었는데 갑자기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오늘은 창립멤버의 도 넘는 이야기에 

생각이 많았어요 

골똘히 계속 생각하며 집에 오니 고등 아들래미가 있더라구요

공부를 안하는 아이라 저도 성적은 내려놓으니 평소 사이는 좋은 편이거든요

제가 집에 오자마자 꼬깔콘 하나를 뜯어 미친듯이 먹으면서 멍하니 있으니 아이가 이상했나봐요

"엄마 무슨 일 있어?"하고 묻더라구요

그제서야 제가 평소와는 달랐다는 걸 알아차리고

"엄마 회사에서 복잡한 일이 있었어"하고 말았어요 고등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할 것도 아니고요

그랬더니 아이가 

"무슨 일인지 말해 봐"하더라구요

아이가 정말로 걱정하며 들으려고 하는 것 같아 주섬주섬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로 상의하고 싶었다기보다는 들어주려는 아이 마음을 맞춰주려구요

듣더니

"원래 사람은 시간 지나면 기어오르는거야"하고 시크하게 한 소리

그리고 안아주면서 그런거에 스트레스 받지 말래요

넷플릭스까지 틀어주면서요

 

늘 정말 아이낳길 잘했다 싶었는데 이거 이래도 되나요

물론 그 뒤론 말도 안되는 소리로 찧고 까불고 등짝도 맞았지만

저 오늘 너무 행복했네요 

까짓 5등급 맞는 아이면 어때요 이렇게 착하기만 한 걸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