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평생 억울함을 기본설정값으로 갖고 있는건지...

동네 지인이구요. 

재산은 좀 많은것 같아요. 서울 좋은 동네에 아파트가 4개예요. 

(상속받은거 포함)

 

남편은 뚜렷한 직업은 없는것 같아요. 주식한다고 했고 가끔 뭔 투자껀에 발담그는것 같고. 

 

세금을 이번에 2000만원 냈다. (종부세인지 상속세 연부연납인지 몰겠음. 안물어봤음. 물어보면 더 징징징 하는 스탈이라서)

 

만날때마다 힘들다 돈없다 징징징..(그럴만도 할듯. 남편이나 본인이나 확실한 직업이 없으니 고정수입 없을테고. 애들은 대학생인데 재산땜에 국장 어림도 없고...)

 

상대적으로 재산이 없는 분이 자기 여행갔다 온 얘기 (얼마전 애들델꾸 동남아 다녀옴) 맛집가서 먹은 얘기.. 이런 일상사를 얘기하면 급발진을 해요. (상대적으로 재산이 없다는건 제 생각이예요. 그분이 자긴 부동산 재산은 아파트 한채가 다라고 했거든요)

 

맨나 징징대는 지인은 내가 너보다 재산이 훨씬 많은데 난 일케 살기 빡빡한데 넌 왜 글케 여유가 넘쳐흘러서 여행다니고 해맑게 잘사는거냐 라는 배배 꼬인 꽈배기 심보가 있는지 말이나 행동이 좀 삐딱하네요. 

 

내가 몇번 쓴소리 한적 있거든요. 아파트 팔라고. 세금땜에 맨날 죽는 소리 하지말고  애들 독립시키고 세대분리하고 증여해서 넘기든지 아님 팔라고. 그랬더니 더 징징징....

 

참 딱해요. 재산 많지만 끌고갈 여력이 없으면 팔고 편하게 사는게 좋을것 같은데. 남편 주식하는게 시원찮으면 본인이 알바라도 해서 돈벌면 될것 같은데... 항상 징징 거리고 이상한 선민사상이 깔려있는지 본인은 절대 일은 못한다고 하고. 

(그집 애랑 저희 아이가 친구예요. 그집 아이가 공부를 훨씬 잘했어요. 좋은 대학 갔고 난 걔가 참 이뻐요. 애가 참 야무지거든요. 학교가 집이랑 넘 멀어서 자취나 기숙사 가고 싶은데 집에서 돈 대줄 형편이 아니니 알바해서 돈모으겠다고 우리애한테 털어놨나봐요. 방학때 알바해서 얼마라도 모으겠다고.)

 

집을 팔든 나가서 다만 얼마라도 벌어서 애 뒷바라지 좀 하라고 얘기 하고 싶은데 차마 그얘기는 못하고 집 정리하라는 말만 무한반복했네요..(애가 독립하고 싶다는 얘긴 안했구요. 자기가 먼저 세금땜에 넘 힘들다고 징징대길래)

 

만날때마다 징징대니 만나기가 싫어지네요. 뭔가 항상 억울해서 미칠것 같은 표정과 말투를 장착하고 있어요. 

오죽하면 억울함이 디폴트 된 인간인가 싶기도 하고. 

 

안만나고 싶은데 자꾸 연락은 오고. 인연이 오래되서 손절하기도 글쿠. 본인의 삶을 편안하게 받아들였음 좋겠어서 유튜브 인문학 강의 좋은거 추천해주기도 하는데 변하기 힘들겠죠. 

 

나이가 들수록 밝은 사람이 좋네요. 힘든 상황도 꿋꿋이 이겨내는 당당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나도 에너지가 막 솟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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