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운동)하다가 알게 된 사람이 있는데요.
점심시간 운동이라 끝나면 점심식사할 시간은 안되고 대신 차한잔씩 하다가 각자 일보러 가곤했어요.
원래 2년전부터 3명이서 알고 지내다가 그 언니는 들어온지 6개월 정도 됐고 우리끼리 차 한잔하러 가기 뭐해서 같이 가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시간이 안맞을때가 많아 저랑, 혹은 9살 어린 동생이랑 자주 차 한잔 하곤했거든요.
근데 몇달 알고 지내니 넘 피곤해요.
첨에 배우기 시작한지 두달도 안되서 2년 된 우리에게 운동복 이거 사라 저거 좋다 해서 권유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했는데 어느 날 저한테 "ㅇㅇ씨, 많이 늘었네요."라고 하더라구요. 읭? 싶었는데 그래도 칭찬이니깐 그러려니 했죠. 그리고 운동 올때마다 "아~ 몸이 너무 무겁네. 예전처럼 실력이 안나오네." 뭐. 그런얘기? 근데 여기라서 솔직히 얘기하는데 그 언니는 그냥 배운지 두 달됐고 아직은 못해요. 그냥 못하는거에요.ㅜ 근데 매번 몸이 무거워서 제실력발휘가 안되고, 뭐 때문에 못하겠고, 좀 있다 발목아프다고 병원가야겠다 그러고 그러니 선생님도 시작때마다 "ㅁㅁ씨, 오늘도 몸이 무거우시죠?" 이러세요;;
아, 근데 9살 어린 동생 앞에 명품자랑, 돈자랑을 너무 꼽주듯? 은근슬쩍 흘리는 듯 하더라구요. 그 언니가 초등 교사(이 휴직, 저 휴직 다 끌어쓰고 휴직 9년차)이고 남편이 의사라는 얘기를 첫 만남때부터 하더니, 매사 가르치듯 얘길해요. 그런데 그 얘기들을 당연히 다른사람은 모른다는 전제 하에 합니다. 다들 성인이고 대학나온 사람들이고 일도 해봤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여기 공단 2세들 많이 모여 살아서 의사는 그냥 직업일 뿐인 동네인데..;; 솔직히 그 동생도 언니보다 더 다양한 일을 해봤고, 남편이 사업도 여러가지 하지만 책도 낸 작가고, 나머지 한명도 그 언니랑은 비교도 못하게 잘살아요. 다들 말만 안하는거지. 근데 얘기하다가 알보고니 자기가 갖고 있는거 남도 갖고있고, 자기가 하고 있는거 남도 하고있고 다들 이모님이 집에 오시고 그런 얘기가 자기 얘기에 뒤이어 나오면 급격히 얼굴이 흙빛이 됩니다.
그 언니는 여기 A라는 작은 동네 토박이이고, 여기선 엄마 치맛발이 어마어마해서 엘리트로 컸다고 하더라구요.
동생 남편이 약간 명예훼손같은 일을 당했다 뭐 그런 얘길하고 있으면 이 앞 변호사 사무실, 걔 전관인데 내 친구다. 하면서 당장 전화하는 모션? 뭐 이런거 취하려고 애쓰고.
여기서는 B라는 구로 다들 이사가고 싶어하고, 저는 B구에 어릴때부터 결혼전까지 살았는데 남편 직장이 여기가 더 가까워 여기서 살아요. 그 언니는 B구에 집을 사서 세를 주고 있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구요. 근데 늘 B구에 대해서 저한테 가르칩니다. DD씨, 그러지 말고 OO동으로 이사를 가요~ ㅁㅁ동은 학군이 별로일텐데~ ㄴㄴ아파트가 더 나아요~이러면서요;;;
글이라 다 쓰진 못하는데 뭔지 모를 피곤함을 느끼던 차에 어제 애 학교에 일이 좀 있어서(중학생) 동생이랑 얘길하고 있었거든요. 애 반에 집을 자꾸 나가는 아이가 있는데 그 엄마가 자기애가 통제가 안되니, 반 아이들한테 인스타dm을 보내서 자기 협박을 좀 전해달라하고 그 아이 위치 제보를 받은 모양인데, 그 과정에서 고등학생 폭주족들하고 어울리는 영상이 나오고 그 엄마는 그걸로 그 형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나봐요. 그래서 그 형들이 중학교 앞에 찾아가서 복수하겠다고 하는 상황이고, 저희 아이도 그 엄마 요구에 그 아이한테 메세지를 보냈던 상황이라(본인은 돕는다고 생각해서)..
학교 선생님과 통화를 한번 해봐야할것같다,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고, 정말 고등학생들이 학교앞에 와서 기다리면 또 사고가 생기니..(이미 그 아이부모와 학교 측 및 담임 선생님은 매일 통화하는 상황) 그랬더니 그걸 왜 선생님한테 얘기하냐, 다이렉트로 그 엄마한테 얘길해라. 그런 엄마가 선생님말은 듣냐, 너 그거 월권이라는 둥.. 순식간에 진상 학부모가 된것같아 기분이 나빴어요.
물론, 이 일에 대해서 진짜 전화하기도 쉽지 않아 중학교 선생님인 언니에게 미리 더 조언을 구한 상황이었고(꼭 학교에 얘기를 해주라고 함), 더군다나 선생님한테 따질것도 아니었고, 그 엄마 연락처를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한테 그런 부탁을 했다는거 학교 차원에서 알고 방지할 수 있다면 할거라고 생각했고. 심지어 협박이 들어왔고. 여기에 대해서 물론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언니보다 2년 더 학부모 생활을 했고, 학교에 봉사활동만 묵묵히 했으며, 전화한번, 민원한번 넣은적 없는 것은 당연하고, 늘 선생님들 존경했던 제가 알아서 판단하고 잘 전달할 수 있는 일이지 않나요? 심지어 조언을 구한적도 없는데 왜 '월권'이라는 단어를 들어야 되나? 싶었어요. 도대체 무엇에 대한 월권을 얘기하는 걸까요? 무슨 권리에 대한 월권인건지. 학교가 학생들 안전을 무시해야 될 권리?
저는 학교에 불만없고, 지금껏 만족하고 보냈고, 선생님이 친구들끼리 투닥거리다 저희아이가 맞은 사실 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 작은 일에도 전화를 몇번 주셔서.. 그리고 그 엄마를 반모임에 한번 봐서 말이 통할것같다는 내 경험과 내가 아는것을 토대로 전화를 해봐야 될것같다 판단을 하는건데, 그런저런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그것도 초등애 하나 키우는 엄마가 월권이라니. 기가막히더라구요.
저는 이미 어제부로 마음속에 손절을 했고, 조금씩 멀어질 계획이지만 이렇게 겉보기에 교양있고 멀쩡해보이는데 은근히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은 살다가 살다가 처음 봤어요. 제가 이렇게 남 뒷담화를 익명으로 하게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