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 됐구요.
시어머니는 마음이 불안한 사람이라 결혼 초반부터 저와 동서가 빨리 친해지길 바라는 자기만의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자꾸 저한테 동서 칭찬을 하면서
좋은 사람이니 잘 지내란 식으로 압박을 했었죠.
동서 칭찬을 함으로서 제가 경쟁심리를 느껴 본인에게 더 잘하게 하려고 조종하려는것도 다 보였구요.
전 동서지간 적당한 선을 지키고 존중하며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중이었어요...
동서가 앞에서는 잘하는척하지만 뒤로는 아니었고
질투많고 영악한 스타일이라서 기본만 한 것도 있었구요.
그런데 몇달전에 시어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말을 이상하게 했었어요.
제 동서가 자긴 저한테 잘 하려하는데 제가 곁을 안줬대요...
그러면서 둘이 무슨 일 있냐면서 뭐 아는거 있냐고 엄마한테 물어봤었다 그랬거든요.
전 나름대로 동서한테 먼저 다가가고 조금씩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황당해서
이번에 다른 일을 계기로 동서에게 직접 물어봤어요.
자긴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해요.
시어머니에게 저에 대한 말을 한 적이 없대요.
자기가 시어머니한테 물어봤더니 기억이 안난다 했대요.
그리고는 시어머니가 또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본인이 그런말을 한적이 있었냐 물어봤다네요.
거의 울먹이면서 말하길래 저희 엄마는 괜히 분란일으킬까봐 그런적 없었던것 같다고 기억 안난다고 했대요.
전 분명 기억 하거든요...
저희 엄마는 저와 동서가 잘지내는지 아닌지 관심도 없어서 없는 말을 지어냈을 리 없구요.
모두 다 기억 안난다 하니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됐죠.
예전부터 시어머니가 저희 엄마랑 통화하다가 쓸데없이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엄마한테 한번씩 전해들으면 기분 나빴던 적이 많았었어요.
오늘 전화해서 제가 말했어요.
“옛날 일은 기억 안나신다니 그냥 지나가겠다.
다만 예전부터 말이 건너건너 와전되고 저희 엄마도 중간에 껴서 곤란하시니 이제 그런 대화를 안하셨으면 좋겠다.
저희 엄마랑 연락 하지 말아주세요.“ 라구요...
저도 쌓인게 많다보니 좀 심하게 말하긴 했는데...
결혼하고나서부터 걸핏하면 동서얘기 꺼내고 칭찬하면서 저보고 잘지내라고 압박하는데 전 솔직히 반감이 들었다 했더니 대뜸
“너가 결혼하고 우리집에 몇번이나 왔다고 그런 소릴 하냐???” 라고 있는힘껏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몇번이나 왔냐니... 내가 본인 기대만큼 자주 안갔던것도 못마땅했구나 딱 보이더라구요.
남들보다 자주 갔고 연락도 며칠에 한번씩 자주 했어요.
제 성격과 깜냥 이상으로 하느라 버거울 정도로요.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면서 다 기억 안난다하고
그게 뭐가 중요하냐면서
야,너 이러면서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는데
이보다 무식할수가 없더라구요...
“너가 그렇게 잘났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사돈한테 연락을 하지말라그래? 내가 언제 그랬어???“
이런 식으로 본인 언행은 다 안했다고, 다 기억 안난다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길래 저도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데도 당하고만 있을수 없어서 냉정하게 얘기했어요.
”제가 자주 간답시고 갔는데 그것도 못마땅하셨으면
이제 그냥 안갈게요.“ 라구요.
그리고 평소에도 저한테 “야, 너, 했냐?” 이런 말투 너무 싫었어서 너라고 하시지 말아달라고 얘기도 했구요.
저희부모님이 남편한테 그렇게 말씀 안하시지 않느냐?라니 아무말도 못하대요.
그랬더니 ”시댁(?) 이라고 있는걸 어떻게 안 온단 소리를 하냐??? 넌 왜 그렇게 부정적이고 단점만 찾고 극단적이냐???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그냥 넘어가면 안되냐??? 왜이렇게 삐뚤어져가지고“
이렇게 저희 부모님한테도 어릴 때 이후로는 들어본 적이 없는 큰소리로 야단도 아닌 폭언을 당했습니다...
남편은 옆에서 자기 어머니한테 진정하라고만 하고...
물론 저도 처음에 저희엄마랑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말한건 잘못 했지만
저렇게까지 폭주하면서 고래고래 무식하게 소리를 질러대는데
아 이게 시어머니 진짜 모습이구나.
남들이 왜 시가랑 연 끊고 사는지 알것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직도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네요.
살면서 아무도 저한테 저렇게 소리지르면서 악담 한적은 없었어요...
솔직히 앞으로 잘 지내긴 그른것 같고
연 끊고 싶은데 그럴순 없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절 저렇게 취급하는 사람은 이제 시어머니 대접도 싫고
얼굴 보기도 싫습니다ㅠ
왜 요즘 결혼 안하는지, 이혼 많이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지금 너무 괴로운데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