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울집 강아지 너무 웃겨요

보더콜리인데 엄청 예민하고 까칠하거든요. 특히 큰소리나 움직이는 물체에 반응이 심해서 집안에서도 우리끼리 소리지르거나 장난으로 엉덩이만 때려도 막 난리가 나요. 때리는사람한테 짖고 점프하고 하지말라는거죠. 그래서 우린 얘를 울집 평화유지군이라 불러요. ㅋ 

근데 어제 제 아이가 강아지 장난감을 뺏어가서 숨겼어요.(둘이 맨날 그러고 놈) 제가 식탁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오더니 장화신은고양이의 눈빛으로 저를 보더라구요. 형한테 장난감 뺏어달라는거죠.

오구구 우리 ㅇㅇ이...형아가 장난감 뺏어가쪄? 엄마가 뺏어줘? 일루와~ 하면서 우리애한테 다가가니 자기도 쫄레쫄레 따라오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어떤 반응을 보이나 싶어서 우리애를 찰싹 때리는 척 하면서 너 왜 ㅇㅇ이 장난감 뺏어갔어? 빨리내놔! 하니까 ㅋㅋㅋㅋㅋ

이놈이 뒤에서 꼬리 딸랑딸랑 흔들면서 미동도없이 지켜보고 있는거에요. 평소같으면 그정도 찰싹때리면 벌써 저한테 짖고 달겨들고 난리가 났을거거든요. 

저희가족 그모습보고 빵 터졌잖아요. 

요게 아는거죠. 엄마가 지금 자기 장난감 뺏어주려고 형아 때리고 있다는걸요.

진짜 요물 아닌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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