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혼하고 혼자 아이 키우며 사는데요

아이 어릴때 이혼하고 혼자 키워요

지금 고등학생이구요

전남편 주사가 심하고 폭력적이고 생활비조차 주지 않아서 이혼했어요

혼자 키우면서 이루 말할수 없는 서러움 많이 당했지만 재혼 생각안하고 살았어요

주변에서 소개해준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단한번도 안만났어요

벌이가 빠듯해서 늘 힘들지만 애 뒷바라지 부족한거 없이 다해주고 키웠어요

애가 초3정도 되니 드세고 공감능력 부족한 지아빠 기질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자기 할일 잘하고 학교에서 모범생 소리 들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키웠지만

진짜 피는 못속인다고 옛말 틀린거 없네요

애가 조금 아프면 밤새 간호하고

뜬눈으로 세고 또 출근하고

뭐라도 하나라도 더 먹이고 잘입히고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애 많이 썼어요

주변에서 엄마가 이렇게 키우는거 ㅇㅇ이가 알아야 할텐데....

너무 애한테 올인하지 말고  옷도 좀 사입고 잘먹고 엄마인생도 챙기라는 소리 많이 들었지만

아빠없이 불쌍한 애 엄마 사랑이라도 부족함 없이 줘야겠단 생각으로 키웠어요

근데 크면 클수록  지아빠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네요

제가 입덧으로 아무것도 못먹고 토하고 

기름냄새 때문에 그렇게 힘들다고해도

치킨 시켜서 소주 마시며 1시간을 먹던 인간이었어요

사람이 독감 걸려서 아파 죽어도 지입에 들어가는 밥만 생각하던 인간이었죠

이 아이가 그런 지아빠의 모습을 많이 닮았네요

제가 아무리 아파도 어떠냐 단한번 물어보는 법이 없고

새벽에 일하러가서 밤에 와도 애 삼시세끼 먹을거

다 챙겨놓고 준비해놓고 나가는데

돌아오면 설거지든 커녕 식탁정리 한번 하는적이 없고

제가 아파서 비실거려 누워있어도 먹을거한번 챙기는적이 없습니다 

엄마는 아프든말든 자기 학교에서 있었던일만 신나서 얘기하고 방에서 콧노래 부르면서 공부합니다

친한 친구가 코로나 걸려서 학교 못온다하길래

친구는 좀 어떻더냐하니 안물어봤다고 때되면 낫겠지 이러더라구요

남들은 딸이라 친구같고 좋겠다하는데

아이가 저런 성격인걸 모르고 하는 말이지요

저는 눈물많고 정도 많고 참 여린 성격인데

애가 어쩜 저렇게 저랑 반대인지

참 상처가 되는 날이 많네요

오늘은 아이 방에 커튼을 빨아서 교체하는데

10분만 나가있으라 했더니 공부하는더 방해한다고

온갖 인상을 다쓰고 

제가 키가 작아 겨우 의자에 올라가 비틀거리며 커튼 끼우고 빼고 하는데도 한번 잡아줄 생각도 않고 쳐다보고 있더군요

보통때 같으면 이렇게해라 도와달라 시키는데

그렇게 가르쳤는데도 어쩌나 보려고 아무말 안하고

혼자했더니 손하나 까딱않고 지켜보고 있네요

이럴땐 이렇게해야한다  수없이 가르쳤는데 안되네요

그러면서 친구 생일선물 사야한다고 말하네요

유치원 이후로  생일 축하한다 편지한번 받아본적없어요. 지생일 챙기는건 당연하고 엄마 생일은 그냥 당연히 넘어가는줄아네요

엄마는 생일에 편지가 제일 좋다고 했는데도 그런거없습니다. 

제가 애한테 너무 희생하고 살았나봐요

사람들이 밥먹고 차마시자하면 그돈이면 애 티셔츠를 하나 더 사주는데 싶어 그돈이 아까워 사람도 잘 안만나고 살았는데 

오늘은 참  허무하고 눈물이나네요

타고난 기질이 참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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