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살고 있구요
남편이 늦은 나이에 가족 데리고 미국 이민와서 고생 많이 하며 노력하긴 했어요
그덕에 자기 일에선 어느정도 인정 받고 있지만 가족한테 소홀했던 부분때문에
저랑은 갈등도 많았어요
그런 남편이 요즘 걸핏하면 짜증내고 벌컥벌컥 화내고 일하기 싫다하더니
결국 자기 다 내려놓고 일도 안하고 싶고 어디 혼자 들어가서 한 일년 없어지고 싶대요
힘들때 위로도 안되고 툴툴대고 짜증내기나 하는 저와 이혼하고 싶고
가족들도 다 밉고 버겁다고요 매일 술마시구요.
자기 번아웃된거 같고 우울증 온거 같다고...
첨엔 화가 나더라구요. 일 하면서도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취미 다 하고 살았고 애들 어릴땐 애들이 몇살인지도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런 여러가지로 갈등이 많으니 저도 말하나 곱게 안나왔고...
그런데 막상 남편이 내 옆자리에서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러다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드니
남편의 짐이 이제야 보여요...
이제야 남편 소중한걸 깨닫는 저도 한심하지만
남편한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