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가 하자 하자 해서 했던 결혼, 후회되는 것은 아닌데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네요.

돌싱글즈 제롬-베니타 커플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내 젊었을 때가 후회되는 생각에

돌이킬 수도 없으면서.. 속상한 마음이 드네요.

 

젊었을 때 나이는 차는데 사법고시공부하던 남편. 

제가 하자 하자 해서 결혼했어요. 

책임감 강한 남자라 안된다 했지만 

저도 능력이 없지는 않아서 나 나이 계속 드는데 그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해서 4년 넘게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지금 애 낳고 20년 넘게 잘 살아요.

그러나 그때 만약에 내가 하자하자 안했으면 우리가 결혼했을까?

저런 거창한 이벤트나 프로포즈 한번 못받아보고 

내가 오히려 하자고 해서 했던 결혼....

남편은 늘 애닳아하는 것도 없고 

하지만 친절하고 나이스해요.  착하고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왜 나는 그때 그렇게 결혼을 못해서 안달이었을까.

이 사람이랑 안만났으면 좀 더 나를 더 사랑하고 이뻐해주는 사람 만나지 않았을까?

그런면에서 이 생 망인가?

 

그냥 현실에 고민이 없고 하니 배부른 생각인가 싶기도 하지만

한 두 번 드는 생각이 아니라 이 마음이 떠오르면 해소가 잘 안되고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하는 마음이 드는데 저랑 같은 경험 있으신 분은 없으실까요?

 

참. 남편은 머리속에 사랑이나 여자에 대한 관심이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만 그런건 아니고 누구랑 결혼했어도 마찬가지였을거에요. 

저는 사랑을 좀 중요시 하는 편이었고.

그런 내가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잘못이었겠지만...

이 나이에도 또 이런 마음이 드니 다 가질 수도 없는 건데 내 마음이 왜 그럴까요?

가을이라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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