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쪽 친척어른 중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 계신데 해외에 계세요. 코로나 등으로 몇년동안 뵙지 못했고 최근에 췌장암으로 몇주 남지 않으셨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화상통화 때도 계속 안보이시고 해서 바쁘신가 했는데 몸무게가 반으로 줄어서야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
이 소식을 듣고서 췌장암이 낫기힘든 병인건 알지만 어떻게 몸무게가 반이 되도록 아무도 병원에 안모셔간 건지.. 진짜 답답하고 슬프고 화가 낫습니다.
제가 왜 아무도 병원에 안 모셔갔냐고 이해가 안된다고 조금 화난 목소리로 이야기했는데 남편이 저에게 아주 크게 화를 내고 오늘 종일 말도 안합니다.
예전에 먼저 남편 안아주고 위로하고 차분하게 이야기 여러번 했지요.
그런데 막상 오늘 며칠밖에 안남았다는 이야기에 좋으신 분이 삶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가시는게 슬프고 체격이 크신분이 45kg 될 때까지 병원에 안 갔던 상황이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슬프고 화까지 났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남편과 혈연관계는 아니에요. 문제상황을 보고도 눈가리고 회피하는 성향의 시댁이라 더 화가 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