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방금 겪은 무섭고 황당한 일

퇴근해서 집에 오니

남편이 이상하고 허접한 국제우편물이 우편함에 있는데 봤냐고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못봤다. 뭐시킨거 있냐? 그래서..

밥차리면서 생각해보니 최근에 비듬샴푸를 주문했는데 국제배송이어서 그건가?하고 배송현황을 찾아봤어요..그게 담 주 배송된다 그랬는데..

송장번호로 검색해보니깐 오늘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4시이후에 출발한 상황..

후기에 판매자 답글을 보니 샴푸는 배송국이 미국인데 그 우편물은 말레이시아에서 보낸거고

주소는 우리집 주소인데 수신자가 생판 모르는 사람인데다 연락처도 0107289 이런식으로만 적혀있고요.

남편은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내일 우체국에 연락한다는데 국제우편물관련 뉴스가 떠올라 검색했어요.

그때부터 가슴이 뛰고 무서운 생각이 들면서 우체국이 아니라 112에 신고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112신고앱을 깔고 우편물 사진과 함께 신고했어요..

그랬더니 가까운 파출소에서 즉시 출동한다는 문자가 오고 좀있다 바로 경찰관이라면서 전화가 왔는데 금방 도착하니 우편물 손대지 말래요.

경찰차 타고 경찰관 두 분이 오셔서 1층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살피시더니 우편물을 막 뜯으시길래..제가 막 뜯어도 괜찮아요? 바이러스 독극물 그런거면 어뜩해요? 그랬더니 괜찮다고 그런일 없었다며 안그럼 뭔지 어찌 알겠냐고 하시면서 뜯으시더라고요. 저는 무서워서 공동현관문 뒤에 있었는데 경찰관 두 분이 걱정되더라고요..

확인된 내용물은 같은 모양의 조그만 플라스틱 열쇠고리..천만다행이긴 한데..오배송된건지 아직도 아리송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래요.

받는 분 전화번호라도 잘 기재되어 있었다면 확인이라도 했을텐데..

국제우편물에 대충 허접하게 포장된 상태며 흐느적거리는 글씨, 정체불명의 이름과 쓰다만 전화번호 등등..아 아직도 심장이 쪼그라든것만 같아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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