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식탐이야기를 읽고-지난주에 시댁에서 있었던 이야기

지난주에 지방 거주 중인 시집 식구가 올라오셔서 서울에 있는 시집 식구들까지 다같이 모였어요. 서울에 사는 식구들끼리는

 명절 외에도 종종 보는 편이어서

 대체로  서로 가까워요. 시어머니가 연로 하셔서 이것저것 같이 챙기기도 하고 사이는 괜찮은 편입니다.

 

어머님이 드시고 싶다고 해서 동네에 가끔씩 가던 오리고기집 예약했는데

저희가 가서 먼저 세팅하고 자리도 대충 봐 놓고 음식도 주문하고 계산도 미리 해놓았어요. 항상 서로 돈을 내려고 해서 정신이 사나워서요. 그리고 애들이 아직 어려서 모임에 참석하는 집은 저희 집 밖에 없어서 보통 용돈들도 많이 주셔서 그냥 밥은 늘  내려고 하는 편이기는 해요. 잘 안 되지만요.

 

시누이가 셋인데 한 시누가 식탐이 엄청나요. 원래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날 오리고기 집에서 한 테이블에는 소금구이 한 테이블에는 양념구이를 구워서 서로 좀 교환해서 먹으면 되겠다 했거든요.

멀리서 오는 손님이 있으니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기 좋게

저희 남편이 자리를 좀 세팅했고 ( 시어머니를 중심으로 ) 

 직원이 와서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를 놓고 임의대로 굽기 시작했어요

 

식탐 시누가 제일 늦게 왔는데 자기는 소금구이 앞에 앉아야 한다고

 제가 셀프 바에 가서 야채를 가져오는 동안

제가 쓰던 수저랑 앞접시를 다른데로 치워버렸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 저더러 그냥 자기 남편 옆에 앉아서 먹으라는거죠. 

그러면서 아무 말이 없고 먹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많이 먹던지..

 

처음 주문 의도대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덜어서 각 테이블에 옮겨 놓았거든요

어차피 골고루 먹을 수 있으니 그럴 일이 없는데 진짜 식탐이라는 거는 눈앞에 음식이 보이면 체면 같은 거는 차릴 수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다 먹고 시어머니댁에 돌아와서

너무 배가 불러서 숨이 안쉬어진다는 말을 반복하는 거예요

같은 테이블에 남편도 앉았는데

고기양 때문에 혹시나 싶어서 잘 안 먹었대요.

시어머니한테 너무너무 잘하는 시누이라 밥은 항상 저희가 사고 늘 고마운 마음인데(모든 형제의 일을 덜어주니요 다들 고마워해요) 한 번씩 저런 모습 보면 식탐이란 뭔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짜라서 그런 게 아니라 친언니 래도 똑같은 생각 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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