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 검진받으러 오셔서 일주일 머물고
가셨는데 중간에 이틀 몸살 크게 하셔서 밤새 주물러
드리고 곁에서 자며 간호해 드리고 하루는 모시고 나가서
좋은 음식 사드렸어요 집에 모셔다 드렸는데
오늘 고1 아들이 엄마
할머니 엄마 없을때 엄마 욕 엄청 많이해
나는 엄마가 참 안됐어
그렇게 잘해드리는데
할머니는 무조건 아빠편이야
아빠는 고생하고 엄마는 사치한대
나는 할머니가 우리집에 안 오시면 좋겠고
오시더라도 엄마가 그렇게 잘해드리려고 노력 안하면
좋겠어 적당히 해 대충 해
외할머니가 들으시면 하늘에서 눈물 흘리시겠다
엄마는 맞벌이하고 살림도 99프로 엄마 혼자 살고
여름 내내 청바지에 쓰레빠 신고 다녔는데
할머니는 뭘 보고 가신 거래
남편한테 따지니까 남편한테도 그러셨다네요
저는 국도 다 안 먹고 버리고 새로 끓인다고
남편한테 27만원짜리 쟈켓 사진 보내고
95사이즈로 결제하라고 했어요
가을에도 계속 거지같이 하고 다녔는데 오늘
쟈켓 하나 샀어요 남편이 하나 더 사라고 해서
안 그래도 하나 더 살 거라고 했어요 두 개 더 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