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가 결국 한줌의 재가 되었어요

우리 엄마는 본인의 희생과는 멀리

돈이 있으면 폐물을 모았고, 해외여행을

다니셨어요. 유품이라고 남은것이

깨서 부셔서 금으로만 팔기에는 너무나

화려하고 비싼 귀금속과 로렉스 금딱지?

다이어몬드 박혀있는.. 

그런것과는 먼 저는 어떻게 처리할까

보증서도 없고 한숨이 먼저 나오네요

엄마는 치매로 거의 8년을 고생하셨고

결국 입으로 드시는것도 잊으시고

콧줄 하다가 뱃줄로 바꾸고 결국 4개월

정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원인은 심부전..  폐에 계속 물이 차고

많이 힘들어하셨죠.  그래도 4개월동안

고생 많았던  애증의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치매말기라 아파 아파

말만 할줄 알고 나머지는 아기들의 옹알이

말뿐인 인지인데..  아무도 못 알아보고

마지마까지 초인적인 힘으로 버티신 것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미국에 있는 오빠(아들) 아님 돌아가신 남편  누구를 기다린것일까요?  의사샘이 정신력 대단하다고

치매말기인데 정신력?  

 

쓰고 남은돈 꽤 되어서 두명의 형제에게

각각 1억과 7천만원 주었고...

생전에 한국에 안 오던 자식들이 하루만에

오는..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우리엄마 이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 만나고

몸도 안 아프고 맑은정신으로 행복하시겠죠

엄마가 못 다한것..  못해준것 

제가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고 보듬어 주니

그곳에서 평온하세요..  그리고 만약

다음생이 있다면 부잣집 딸로 태어나

한맺힌 공부도 하시고 어려서부터 귀하게

보살핌 받고 사세요.

아침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핸드폰의 문자와

부재중 전화 확인 안해도 되고

온전히 내인생 살고.. 저도 한줌의 재가

될테니 모든 욕심과 미움.. 다 내려놓고

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번이

세번째라고 충격이 덜했지만 우리 엄마는

몸집이 작아서 재의 양도 얼마나 적던지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무거운 얘기인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볍게 살다 가볍게 떠나요~~!!

 

밑에 링크는 전에 쓴글임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66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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