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언니와 여행중에 2인1실 호텔방을 잡았는데요
언니는 저희방에서, 제가 부모님 객실에서 샤워를 하기로 했어요
저희 방 키 한개가 안보여서 언니가 샤워끝나면 부모님 방으로 오기로 했어요
언니가 먼저 샤워한다고 들어갔고
나중에 가방 정리하면서 남은 키를 찾았거든요
빨리 알려주는게 좋겠다 싶어서
화장실 문을 두드렸는데 물소리 때문에 안들리는지 반응이 없더라구요
문을 열고 샤워부스를 두드렸는데 못봤는지 모른척 하길래 다시 두드렸더니 팍 짜증을 내더라구요
저도 화가 나서 "말을 해야 알지!" 문을 닫고 나와버렸네요.
언니와 나이 차가 많이 나고 성격도 안맞아서 사이가 좋진 않아요 서로 거슬릴거 같아 여행자체를 좀 고민했는데 가족끼리 여행은 십수년만이라 왔다가 역시 이렇게 돼버렸네요
기분이 안좋아서 부모님 방에 있다가
예민 체질이라 신경쓰면 배가 아픈데 하필 화장실에 아빠가 들어가셔서 안나오시고 저희 방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방 문을 열었더니 언니가 샤워끝났는지 옷이 침대에 널려있더군요. 옷 갈아입는 줄 알고 무심코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언니 다리에 문이 걸렸네요
문이 완전히 열린 상황은 아니지만 또 욕먹었네요
언니가 확실히 방에 있는지 확인 안하고 화장실 문을 연건 잘못이지만 이게 그렇게 욕먹을 짓인가 싶은데요.
참고로 부모님 연세가 많아지시니 본가에선 화장실 문도 안닫고 일을 보시는 경우도 많고 아빠가 화장실 문닫는 소리가 거슬린다고 문닫힐때 철컥 소리 나는 부분을 막아버려서 화장실 문을 닫아도 잠기지 않는 상태에요
부모님은 제가 변기에 앉아 있을때 문 열기도 하시고..
집에 아빠가 계시면 저도 조심하긴 하지만 어쩌다 한두번 열린적이 있어요..
다행히 변기에 사람이 앉아 있으면 다리에 문이 걸려서 완전히 열리진 않구요
그런 상황에 전 놀라긴하지만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아요
가족끼리 뭐 그러려니 하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친한 자매끼리는 화장실도 같이 사용하지 않나요
제가 언니와 사이 안좋은 상황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한건가요
제가 샤워중에 언니가 문을 연다고 그렇게 유난떨진 않을거 같은데
오늘 비매너 어쩌구 하길래
언니는 20년 가까이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온지는 8년 정도 됐고 문화차이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문화차이인지 아님 제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