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결혼할 때 가장 중요한게 집안 맞아요

결혼 3년차인데

집안 안 보고 결혼한게 계속 후회되고

딩크로 마음 먹게 된 계기이기도 해요.

남편이 딩크하는 건 동의하니, 그나마 다행인걸까요.

어느 쪽 집안이 더 낫다는 건 아니고,

양가가 서로 비슷한.. 집안 분위기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집안 :

저는 공무원이고

아버지 대기업 임원, 어머니 대학 교수.

부모님 두 분 다 명문대졸

저와 제 여동생, 사촌들 포함 전 집안 사람들 대부분이 명문대졸에 전문직, 대기업, 공무원이에요.

개인 프라이버시 중시하는 분위기이고

서로 선 넘는 발언 잘 안하고요. 

남편이 본인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어른들은 생전에 처음 봤다고 할 정도에요.

 

남편 집안 :

남편도 공무원이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함께 가게하시는데, 시어머니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시아버지는 거의 셔터맨 수준..

시아버지는 그나마 고등학교는 졸업하셨는데, 어머님은 중학교 졸업.

남편 혼자 명문대 나왔고, 

남편의 여동생, 사촌들 포함 전 집안 사람들 대부분 전문대졸에 알바나 백수.. 40대 되도록 정규직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어요.

이런 집안에서 남편만 어떻게 명문대를 나온건지 모르겠어요. 학력 위조는 아니에요. 저와 대학 동창이거든요..

개인 프라이버시라는 개념 없어요. 

시댁 가면 낡고 좁은 빌라에서 시아버지, 시아버지 형제들 대낮부터 소주 마시며 프라이버시적인 질문 남발. (애는 언제 낳냐? 월급은 얼마?)

누구 생일이다.. 누구에게 좋은 일 생겼다..는 명목으로 수시로 남편 호출.

그나마 저까지 호출하는 건 포기하셨어요. 제가 너무 불쾌한 티를 내서요. 저 직장인이고, 주말에 그나마 쉬는건데.. 주말에 왜 남편 작은어머니 생일잔치에 가야하는지.. 남편 이모님과 같이 여행을 가야 하는건지.. 선물도 왜 사보내야 하는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가요. 

 

친정 부모님이 결혼 반대 많이 하셨는데..

남편이 성실하고, 시어머님이 그나마 열심히 사셔서, 최소 노후대비는 해놓으셔서.. 그걸 보고 허락하셨어요.

남편이 시댁 일을 많이 막아줘요.

그래도 많이 힘들어요.. 서로 다른 집안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요.

연애할 때는 알기가 힘든 부분이에요. 저도 연애 3년 하면서 몰랐으니까요..

 

집안 분위기 정말 비슷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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