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엄마에게 쌍욕들은 후 후기 씁니다.

수많은 조언들 감사해서 간단히 글 적어요.

남편은 뒷날도 아무말 없이 사무실에 가서 있다가 어제 아침에서야 다가와서 나는 어머니 몸도 정신도 아픈분으로 그렇게 정리 하고 말거야. 하나하나 이성적으로 곱씹고 이해해보려고 들면 어차피 이해될수도 없어. ㅇㅇ도 그렇게 알고 깊게 생각하려고 하지도 말라고.

기분 나빠서 다신 안보겠다 그런분이 어딨냐 그런 말을 하고 화를 내도 될텐데 배우자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로 저런 결론을 내고 말해주는것 같아 고마웠고 다신 이런일을 겪지 않게 제대로 차단 시키려고 합니다. 다시는 남편을 친정일에 참여 시키지 않아요. 

 

동생에게는 톡으로 조카 손 괜찮냐고 미안하다 찰나의 불찰로 손이 끼었고 조카가 울었다 걱정되더라 사과 했더니 

전혀몰랐는데? 손 멀쩡한데 애들이 별일 다 있으면서 크는거지 엄마는 뜨거운물 앞에 두고 잘못 건드려서 흘린적도 있는걸 뭐ㅋㅋ 하길래 울화가 치밀어 올라 모든일을 다 얘기했습니다. 놀라서 전화가 와서 이게 무슨소리냐고 하며 엄마가 그정도인줄 몰랐다고 알면 그런 상황은 안만들었을거라고 합니다. (누나랑 엄마를 두고 아이 맡기는 상황) 엄마가 남동생 부부에게는 짜증 한번을 안냈다고 하네요. 좋은 시어머니로 엄청 노력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몸이나 마음적으로도 많이 좋아지고 치유됐다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이젠 누나는 모든일에서 빠지라고 자기가 엄마 케어를 도맡겠다고 여지껏 할만큼 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해야 하는데 엄마가 인정하진 않을거 같다며 그렇게 깨닫는게 없다면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더라고요. 한사람의 희생으로 이렇게 굴러가는 가족은 정말 아니지 않냐고. 82님들의 대부분의 의견과 같더라고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관계안에서의 일단락은 되었습니다. 뒤돌아 있어서 몰랏는데 남편이 그러는데 아이는 잠깐 방에 들어가 있어서 그 찰나적인 상황은 못봤다고 하네요. 그냥 할머니가 곤두서 있는거까지만 안다고 합니다. 

진심어린 조언과 공감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는 할만큼 했고 부모에게 대한 도리와 의무에 대해서는 돌이켜봐도 후회가 없기 때문에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해요. 그런 맘에선 참 후련하고...

부모 자식이 뭔지 참 생각 많이 했고 이런 고민에서 나온 생각의 결과들은 앞으로 제 자식과의 관계를 위해 쓰려고요. 그래도 참 끊임없이 어려운것 같아요. 부모 자식의 관계. 

남은 연휴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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