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예민한 기질과 정서적 문제로
참 키우기 힘들었어요
진짜 젖먹던 힘까지 다해 아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나열하기 힘든 별별 일을 다 겪었지만
엄마니까 버텨야 한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어요
현재도 결코 쉽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분명 았지만
그간 고생한거에 비하면 이제 좀 숨쉴만하고 감사한데요
그런데 아이보다 엄마인 저에게 더 문제가 생긴게
너무 힘들었던 과거 일들을 생각하면 몸서리쳐지고
번아웃 현상처럼 심신이 만신창이 상태입니다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 아이에게 원망도 되고
내 현재의 기운 없는 몸과 의욕 없는 마음이 스스로 짜증스러워요
대학생인 지금도 자기 힘든거만 크게 말하는 아이에 대해
이젠 나도 모르겠다 니가 알아서 될대로 되라 식인게
내가 힘든것이 너무 커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마음 한켠에서는 여전히 아이 걱정이 됩니다
그러면서 키우기 힘들고 날 개고생 시킨 자식에게
짜증과 원망이 확 올라옵니다
저를 돌아보니
애 때문에 모진 일 겪으며 상처를 많이 받았고
기운이 쏙 빠져서 혼이 나갔나 싶어요
자식이 내 목숨보다 귀하고 너무 사랑하지만
이렇게 짜증과 원망이 올라올수도 있는건지
제가 엄마 자격이 없는걸까요?
저는 부모 어려운것 알고 모범생으로 알아서 잘 자라
지금도 부모에게 자식도리 하고 사는지라
자식 쉽게 키워 노후에 부모 대접 받으며 사는 내부모가
부러울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