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고도 욕먹는 선물

친구가 얼마 전에 열받아 전화를 했어요. 친구가 신세 진 분이 따로 친구를 불러서 나이 든 윗사람들한테 선물할 때 신경 좀 쓰라고 얘길 했대요. 

 

그럼 본인한테 선물을 좀 제대로 하란 얘기로 들리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너무 당황스럽다고 저한테 하소연하러 전화했어요. 

 

아니 요즘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나 해서 둘이 어떤 관계냐고 자세히 물어봤어요. 

 

들어보니 친구가 업무로 큰 신세 진 게 맞아요.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는 당시에 했니? 선물이라도 따로 드리고? 했더니 처음에 카톡으로 쿠폰 보내드린 적 있고 참기름 선물 드렸었다고. 

 

음 내가 그 윗사람이면 기분이 좋지는 않았겠다 하고 얘길 해줬어요. 예를 들자면 큰 기업체 임원인데 선물로 카톡 쿠폰 참기름 한 병. 받고도 이게 뭐지 싶을 듯요. 그렇게 격의없는 사이도 아니고 까마득한 후배가 신세진 뒤에 그러니. 

 

하여튼 본의아니게 친구 얘길 듣고 여러 가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물론 선물 값을 따지자는 건 아닌데 차라리 선물 안 했으먼 나았을 듯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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