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만 갑니다. 친정이요.
친정엄마 66세인데요.
정말 음식 같은거 안해요.
시집 갈때 시어머니가 딸 시집 보내서 서운하겠다고 했더니
이제 집에 부침개 구울 사람이 없다고 그 말에 진짜....
이번 추석에는 친정 갔는데 친정엄마는 쇼파에 가만히 앉아
있고 장간 안간 남동생은 LA갈비 하느라 정신 없고
반찬 딱 3개 김치, 쥐포, 무말랭이, LA 갈비 1개만 있네요.
명절날 갈때마다 남동생이 음식하고 친정엄마는 가만히 있
어요.
친정엄마는 같이 밥 먹으면서 밥 먹고 있는데 밥 많이 먹어라.
반찬 좀 더 먹어 자꾸 옆에서 뭐 더 갖다가 먹으라고
밥 좀 더 먹어라고... 더 먹으라고 계속 말을 해요.
다 먹었다고 해도 밥 그거 먹어서 되냐?
더 먹으라고...
반찬이 다 떨어져 가는데 뭘 더 먹으라고 하는건지?
근데 옆에서 자기 이빨이 빠졌다. 짜증난다.
그런말 하는데 저는 더 짜증나요.
그럴수밖에요
엄마가 양치 하는게 어디 갈때만 하더라구요.
시장에 간다거나 할때만 양치하고 양치 하는거 한번도
못봤어요.
그렇게 살았는데 치아가 성한게 이상하지요.
이렇게 엄마한테 제가 화가 난건 어릴적부터 저한테
반찬을 못하냐고? 중학생이 뭘 안다고?
그렇게 엄청 잔소리를 했어요.
소리지르면서요.
엄마가 한 반찬 저녁에 그대로 저녁상 차릴때 올린다고
엄청 혼났거든요.
그렇다고 저한테 반찬 하는법을 알려준적도 없거든요.
그렇게 잔소리 소리 지르고 하더니..
나이가 드니 저런 모습을 보니 화가 나네요.
남편이나 제부한테 민망한것보다요.
친정엄마 진짜 청소 안해요. 정리도 못하구요.
쓸고 닦는건 어릴적부터 했는데 그릇 같은건 못하잖아요.
그릇이며 옷이며 엄청 쌓여 있고 방도 없는데 한 방은
진짜 옷이 가득 있고 그릇은 창고에 쌓여만 있고 정리하라
했더니 벌레 때문에 몸이 간지럽다고...
진짜 지저분하고 청소며 정말 못했어요...
상도 밥 먹고 바로 안 치우고 그 상에 저녁 되면 밥 먹구요.
밥 그릇만 치우구요.
제가 커서는 밥 먹음 항상 상 치우는건 저의 몫이고 설거지
도 항상 제 몫이구요
엄마가 좋아야 전화해서 치아 관리 해라 하지 어릴적 소리
지르고 팬티 바람으로 쫒아내고 좋은 기억 하나 없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