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예쁘고? 공부도 잘했는데? 잘 안풀렸던 인생썰

어제까지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신선한 바람 맞고 집에 오는데 뭔가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살면서 나만큼 지질이도 불행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힘들고힘들기만 한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그 날들을 넘고넘고 넘어..오늘이 왔네요

비트겐슈타인이 우울증이 지배하던 삶 가운데 끝까지 버티고 살아낸 자신의 삶을 참 멋진 삶이라고 표현했다는데, 어느 누구의 삶보다 가장 멋진 삶이었을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잘 풀려야 좋은 인생, 행복해야 살아갈 가치가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힘들기만 한 삶을 버텨내는 사람들에게 잠깐잠깐 주어지는 짧은 휴식같은 시간에 얼마나 깊고 충만한 사랑,행복,감사함..을 느끼는지 모를거예요

벼락 맞는 기분으로 어느 날 갑자기 맞이한 불행은 그 한 사건으로 끝나지않고 줄줄이..삶 전체에 스며들지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라며 神에게 묻고 원망해 보지만 神도 자기일 아니라는 듯 외면해 버립니다

하지만 이제 깨닫습니다

잘 풀리든 안풀리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우울하든 안우울하든..다 똑같은것이었다는 것을

안풀리고 불행한 사람의 자기 위안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비트겐슈타인도 자신의 삶이 참 멋진 삶이었다고 표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神이 대답을 외면한 이유도 이것일테구요

한고비 한고비 아슬아슬하게 넘기며 살아가는 인생을 사람들이 두려워 피하려고 하지만 인연따라 상황을 맞이할수밖에 없게 되면 거기서 인생의 참 맛을 느끼기도합니다

그리고 저는 별로 예쁘지 않고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잘 안풀렸다고 생각한 내 인생이 완전 잘 풀린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쇼킹쇼킹한 사건이 터지는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중입니다

남은 연휴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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